[S리포트] '헤리티지=클래식카 가치'…재테크 시장 열린다

장동규 기자 2024. 6. 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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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업계가 과거 인기를 끌던 차종을 오마주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국내는 클래식카 펀드가 생소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클래식카의 자산 관점에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클래식카 시장을 중고차 시장 정도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자동차 산업 활성화는 1980년대로 클래식카로 부를 정도의 자동차가 없다"며 "수입된 자동차도 1970년 이전 클래식 차종도 많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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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영원하다…복고 열풍] 미술작품 펀드와 비슷한 클래식카
[편집자주]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과거 인기를 끌던 차종을 오마주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옛것을 되살리는 수준이 아닌 헤리티지(유산)로 재해석하는 차원이다. 레트로 열풍과 함께 클래식카도 주목받는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재테크 수단으로도 인정받는다.

사진은 독일의 클래식카 컬렉션 모습/사진=로이터
전 세계적으로 클래식카가 투자 대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는 클래식카 펀드가 생소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클래식카의 자산 관점에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클래식카는 사전적으로 대략 1940년부터 1970년까지의 자동차들을 의미하지만, 각 국 상황에 맞춰 시대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클래식카에 투자는 와인·도자기·그림 등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로벌 컨설팅 회사 나이트 프랭크가 지난해 내놓은 2023년 부자 보고서(Wealth Report 2023)'에 따르면 클래식카 가치는 10년 전에 비해 185% 올랐다.

고가 사치품의 가격 상승률 순위를 집계한 결과, 1위 희귀 위스키(373%)에 이어 2위를 클래식카가 차지했다. 이어 와인(162%), 시계(147%), 미술품 등의 순이어었다.

클래식카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실물자산 클래식카에 투자한다. 예술작품에 투자하는 아트펀드와 비슷하다.

2022년 클래식카 경매업체 RM 소더비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1950년대 300SLR울렌하우트 쿠페가 1억4200만달러(1753억원)에 판매됐다. 기존 판매 1위였던 1962년식 페라리 스포츠카의 4800만달러(약 627억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클래식카 경매 판매액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 벤츠 300 SLR은 자동차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꼽힌다. 합금 8기통 엔진으로 306마력을 발휘한다. 300 SLR은 단 2대만 생산되었고 판매된 차 외 나머지 한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클래식카 투자 수익률은 희소성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차량 보존상태와 섀시 번호 등 여러 세부적인 요소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클래식카 경매시장이 국내에선 어려운 이유


사진은 독일의 클래식카 컬렉션 모습/사진=로이터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 할 수 있지만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는 클래식카에 대한 경매가 활성화돼 있다.

클래식카 경매업체로는 프랑스 RM 소더비, 영국 본햄스, 미국 배럿 잭슨, 일본 BH 옥션 등이 있다. 경매시장에서는 영국 롤스로이스의 1940~1950년대, 1962년형 페라리 250 GTO, 1967년형 페라리 412P, 페라리 246 디노, 포뮬러 1 메르세데스 등 희귀 차종들을 볼 수 있다.

컬렉터들은 취미보다는 투자의 관점에서 클래식카를 보존하고 수집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처럼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가치 있는 차가 아직 없다. 중고차 시장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는 결과다.

소비자들은 클래식카 시장을 중고차 시장 정도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자동차 산업 활성화는 1980년대로 클래식카로 부를 정도의 자동차가 없다"며 "수입된 자동차도 1970년 이전 클래식 차종도 많이 없다"고 말했다.

김주용 라라클래식 관장은 "국내는 해외 경매처럼 클래식카 대수와 종류가 많이 없고 클래식카를 들여와도 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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