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 사용 필요 없어"...바이든 "자유·민주 지켜야"
[앵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장 핵전쟁으로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침략에 맞서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황과 핵무기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수개월 동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전제로 깔았습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선 러시아가 정한 핵무기 사용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핵무기 사용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위협이 있을 때 예외적인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지금은 그런 경우도 아니고 필요성도 없습니다.]
또 핵 공격 교환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핵 공포를 줄이려 한 거라고 외신들은 평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의 핵 교리는 살아 있는 것이라며 수정하거나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며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것을 놓고, 러시아에도 똑같은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실행하지는 않겠다며 서방을 겨냥한 무기를 어느 나라에 배치할지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0년 전 미국 특전사 병사들이 독일군 기관총탄을 뚫고 기어올랐던 노르망디 절벽을 찾았습니다.
지난 1984년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소련에 맞서 민주주의 수호를 역설했던 장소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2차 대전 당시) 그들은 히틀러의 침략에 맞섰습니다. 지금도 미국이 푸틴에 맞서 싸우는 걸 의심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미국의 군사 지원이 늦어진 데 사과하며 3천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원조를 약속했습니다.
프랑스 역시 자국산 전투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방 각국이 무기 제한을 해제하고 있어 실제 러시아 본토 타격에 투입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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