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추가 유상증자·실적부진 발표에 주가 39% 폭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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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밈 주식'(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인 미국의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7일(현지시간) 부진한 실적과 추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0% 가까이 폭락했다.
개장 전 나온 대규모 추가 유상증자 및 실적 부진 소식에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개장 초반부터 20%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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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대표적인 '밈 주식'(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인 미국의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7일(현지시간) 부진한 실적과 추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0%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전장 대비 39.4% 급락한 28.2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게임스톱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보통주(A주) 최대 7천500만주를 ATM(at-the-market offering) 방식으로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M은 금융회사가 새로 발행된 주식을 모두 인수한 뒤 시장에서 시가로 매각하는 방식을 말한다.
게임스톱은 앞서 지난달 신주 4천500만주를 ATM 방식으로 발행한 바 있다. 신주 발행으로 9억3천340만달러(약 1조3천억원)를 이미 조달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락하기도 했다.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통상 주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게임스톱은 또 이날 별도 공시에서 1분기 매출이 8억8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의 12억4천만 달러에서 29% 감소한 수치다.
당초 게임스톱은 오는 11일 실적발표 예정이었지만, 별도 공지 없이 발표일을 앞당겼다.
게임스톱은 앞서 지난달 17일 공시에서 1분기 매출이 8억7천200만∼8억9천200만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 실적은 이 같은 예고에 부합하는 수치다.
1분기 순손실은 3천230만달러였다. 순손실 폭은 작년 1분기(5천50만달러)보다는 줄었다.
개장 전 나온 대규모 추가 유상증자 및 실적 부진 소식에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개장 초반부터 20%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게임스톱은 밈 주식 열풍을 이끈 '대장 개미'가 3년 만에 라이브 방송을 재개하며 모습을 드러내자 낙폭을 키우며 급락세를 가속화했다.
게임스톱은 2021년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했던 키스 질(계정명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의 귀환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주가가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며 전형적인 밈 주식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오 무렵부터 50분가량 진행한 실시간 방송에서 자신은 홀로 일하며 어떤 기관투자자의 지원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스톱의 현 라이언 코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변화를 잘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공개한 게임스톱 주식의 대규모 매수 잔고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의 증권계좌 화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질의 실시간 방송 기간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지면서 게임스톱은 장중 낙폭을 40%로 키웠고, 이날 하루에만 16차례 거래중단 조치가 가동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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