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삭 아버지' 홍세기 선교사의 자녀 교육…"무한한 신뢰와 지지"
[앵커]
최근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인 싱어송라이터 홍이삭 씨가 선교사 가정의 자녀란 사실이 알려지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홍이삭 씨는 노래 실력 뿐만 아니라, 확고한 자기 정체성과 겸손한 태도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홍이삭 씨의 아버지 홍세기 선교사를 만나 자녀 교육 철학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우간다의 쿠미대학교 총장으로 사역하고 있는 홍세기 선교사.
20여 년 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을 뿐만 아니라, 파프아 뉴기니와 인도, 필리핀 등 다양한 선교지에서 선교사 자녀 교육에 헌신하는 등 다음세대 교육에 힘써오고 있습니다.
홍세기 선교사는 무엇보다 "가정은 자녀들에게 받아들여짐과 지지의 공간이 돼야 한다"며 부모와 자녀간의 무한한 신뢰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체계적인 가정교육을 했다기보단, 자연스러운 대화와 인격적인 교제에 집중했다"며 "부모가 먼저 자신들의 삶을 잘 살아내고, 말 대신 직접 삶을 통해 삶의 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홍세기 선교사 / 우간다 쿠미대학교 총장]
"일단 가정은 아이가 편안하게 쉬고, 인정받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이를 교육하려고 애쓰지는 않았어요. (부모가 성경적인) 삶을 살면서 성경이 가르쳐 주신 대로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돈독하거나 혹은 신뢰관계가 형성이 되면 자녀들은 그 부모가 생각하는 기대에 인격적인 부응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길 나쁜 길이 아니라, 그 아이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어떻게 자기 길을 개척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자양분을 주는 거죠."
자녀의 신앙 문제에 있어서도 "조급해하고 강요하기보단, 자녀들이 처한 상황과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먼저"라며 자녀들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권면했습니다.
특히, "사춘기는 방황의 시기처럼 보일지라도 본인이 스스로 자신을 확인해가는 과정"이라며 "그 시간을 충실히 가질 때, 자기 정체성이 분명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세기 선교사 / 우간다 쿠미대학교 총장]
"진리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왜 이렇게 자신이 없어요.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신데, 그걸 잘 믿지 못하고 아이들을 자꾸 통제하려고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라든지 그들의 상황을 부모가 이해하지 못하면, 부모는 그들의 언어로 아이들을 공감해 주거나 안내하는 일들이 불가능해지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소통을 위해서 부모님은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환경에 있는지, 그런 것들을 잘 이해해야 될 것 같아요."
홍세기 선교사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과도한 경쟁과 다양한 유혹·성공에 대한 비뚤어진 기준 등을 바라볼 때 자녀를 온전히 믿고 지지하기 위해선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부모가 먼저 신앙 안에서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자녀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삶의 의미를 찾고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소명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며 사회적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자녀들을 지지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데 힘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홍세기 선교사 / 우간다 쿠미대학교 총장]
"삶의 의미라든지 사명은 어디서 오냐면 자기 정체성이 분명한 데서 와요. 사람들은 성공할 만한 일을 찾아서 하지만, 좀 미안하지만 제가 섬겼던 학교나 현재 아프리카 상황은 사실 성공을 가정할 수 없는 상황들이 많았거든요. '이런 일들은 의미가 있으니까, 혹시 잘못되더라도 그래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할 만한 그런 일들을 우리 자녀들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김경환] [영상출처 WELOVE CREATIVE TEAM, 골디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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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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