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엇이 중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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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국정브리핑을 통해 동해의 석유가스 시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3번의 정상회담을 하며 분단의 종착점을 목전에 둔 듯 보였지만, 이젠 남북이 쓰레기를 날리며 또다시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며 통일이라는 말은 점점 아득해지는 지금.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리며 숨진 해병대원 사건 수사에 대한 외압의 진실규명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요원해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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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국정브리핑을 통해 동해의 석유가스 시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3번의 정상회담을 하며 분단의 종착점을 목전에 둔 듯 보였지만, 이젠 남북이 쓰레기를 날리며 또다시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며 통일이라는 말은 점점 아득해지는 지금.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리며 숨진 해병대원 사건 수사에 대한 외압의 진실규명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요원해진 지금. 총선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던 정부가 고물가에 허덕이며 고통받는 국민을 위한 민생정책을 내놓을 거라는 기약도 없는 지금.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 워크숍에서 축하주를 돌리며 “지나간 일을 잊고 한몸이 되자”고 외치기 이전에, 과거에 무엇이 부족했고 당장 국민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부터 돌아봐야 한다.
“금항아리에 담긴 향기로운 술은 천인의 피요, 작은 옥쟁반에 담긴 좋은 안주는 일만 백성의 피고름이라. 촛불의 눈물 떨어지듯이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가 높은 곳에는 백성들의 원망소리도 드높구나.“ ‘ 춘향전’에서 암행어사 이몽룡이 변학도의 학정을 비판하던 시구가 더 실감 나는 지금이다.
사진은 야간개장을 한 경복궁 경회루에서 촬영했다.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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