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에 고전하던 미국 드론 산업, 미중 갈등으로 부활 [PADO]

김동규 PADO 편집장 2024. 6.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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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전쟁은 인공지능(AI)과 드론이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드론의 경우, 과거에는 미국의 프레데터나 글로벌호크로 대표되는 고성능 제품이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훨씬 작고 저렴한 소형 드론의 사용이 전장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습니다.

소형 드론 부문에서는 중국이 세계적 선도주자로 미국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생산비용 면에서 경쟁할 수 없어서 거의 버려진 상태였던 미국의 소형 드론 산업은 다시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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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앞으로의 전쟁은 인공지능(AI)과 드론이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드론의 경우, 과거에는 미국의 프레데터나 글로벌호크로 대표되는 고성능 제품이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훨씬 작고 저렴한 소형 드론의 사용이 전장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습니다. 저렴한 데다가 파괴력도 상당해 심지어 전차도 드론에게 발각될까봐 숨어다니는 형국입니다. 소형 드론 부문에서는 중국이 세계적 선도주자로 미국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빈사 상태이던 미국의 드론 사업이 미중 갈등으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중국 저가 드론에 대한 의존 및 보안 위험에 대한 우려로 공공 부문에서의 중국산 드론 사용 금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훨씬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중국산을 못 쓰게 되자 공공 부문에서도 불만이 많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4월 11일자 기사는 미국 드론 산업 일선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드론 산업의 현주소는 어떨까요?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틸드론 본사의 공장 생산라인에서 드론 암을 제작하는 모습. /사진=Kim Raff/Washington Post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조지 매터스는 사람들 주변을 날아다니며 그들의 탐험을 돕는 소형 드론을 상상했다. 그리고 17세에 그는 빨리 나는 오리 종인 쇠오리에서 이름을 따 틸드론(Teal Drones)을 설립했다.

"처음에는 비행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죠." 매터스는 이렇게 회상했다.

하지만 2015년 틸 드론이 설립된 후, 매터스는 곧 회사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DJI라는 중국의 드론 제조사가 세련되고 사용하기 쉬운 드론을 통해 미국의 업체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가격으로 전 세계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어느 시점부터 매터스는 자신의 꿈을 계속 이어가려면 꿈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터스는 현재 틸의 드론이 대부분 군인들의 정찰 용도로 펜타곤에 판매되고 있으며, 지역 자치경찰과 관세국경보호청 등도 고객이라고 말한다. (그는 남북 국경에 자신들의 드론이 배치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틸은 야간에도 목표물을 탐지하는 드론의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밤을 지배하라'라는 슬로건을 채택하고 있다.

"우리는 거의 국방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드론이 전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매우 분명해졌습니다." 아직 26세인 매터스는 이렇게 설명했다.

중국과 생산비용 면에서 경쟁할 수 없어서 거의 버려진 상태였던 미국의 소형 드론 산업은 다시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부활의 비결은 다소 우울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인들이 폭탄을 장착한 소형 드론을 일회용 무기로 임무에 투입하면서, 소형 드론이 강력한 전쟁무기임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의 드론 제조업체들은 미국에서 수천 대의 소형 드론을 생산하는 국방부의 '리플리케이터' 사업이 높은 생산비용을 상쇄하고 안정적으로 드론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1년 틸드론을 인수한 레드캣홀딩스의 제프 톰슨은 북미와 유럽 전역의 다른 정부들도 또다른 전쟁에 대비해 수천 대의 드론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김동규 PADO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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