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인하 기대감 퇴색에 하락...밈주 된서리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예상외로 탄탄한 고용 지표가 미 경제의 강한 탄성 회복력을 보여주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주가 하락을 불렀다.
대형 기술주 7개를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들은 애플만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한편 밈주 대부 '포효하는 야옹이(Roaring Kitty)' 키스 길이 이날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지만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 속에 밈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이날 3대 지수는 엎치락뒤치락 했다.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도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감 퇴색 충격에서 온전히 벗어나는데 실패해 결국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87.18p(0.22%) 내린 3만8798.9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5.97p(0.11%) 밀린 5346.99로 미끄러졌다.
나스닥은 39.99p(0.23%) 하락한 1만7133.13으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그러나 지난 1주일 전체로는 모두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가장 상승 폭이 컸다. 2.37% 뛰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은 1.31% 상승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0.29% 오르는데 그쳤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25%p 내려 5.0~5.25% 밑으로 떨어뜨릴 것이란 전망은 급격히 후퇴했다.
미국의 탄탄한 5월 고용지표 후폭풍이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신규 취업자 수는 27만5000명으로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19만명에 비해 8만2000명 많았다.
실업률이 2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4%로 오른 점을 감안할 때 미 노동시장이 겉보기와 달리 그렇게 탄탄한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동결 전망은 하루 전 31%에서 이날 51%로 치솟았다.
금리 인하 확률은 하루 전 70%에서 이날 49%로 떨어졌다.
밈주들은 폭락했다.
길의 생방송 반응이 시큰둥했던 데다 게임스톱이 이날 실적 부진과 함께 대규모 주식 발행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게임스톱은 18.33달러(39.38%) 폭락한 28.22달러로 추락했고, AMC엔터테인먼트는 0.88달러(15.20%) 폭락한 4.91달러로 미끄러졌다. 코스는 0.96달러(17.39%) 폭락한 4.56달러로 밀렸다.
선파워는 0.15달러(4.19%) 급락한 3.31달러, 허츠는 0.06달러(1.58%) 내린 3.73달러로 장을 마쳤다.
M7 대형 기술주들도 부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67달러(0.16%) 내린 423.85달러, 엔비디아는 1.10달러(0.09%) 밀린 1208.8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10일부터 기존 1주를 10주로 쪼갠 주식이 거래된다.
알파벳은 2.27달러(1.28%) 하락한 174.46달러, 아마존은 0.70달러(0.38%) 내린 184.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0.80달러(0.16%) 밀린 492.96달러, 테슬라는 0.46달러(0.26%) 내린 177.4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음 주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예정된 애플은 인공지능(AI) 전략 발표 기대감에 힘입어 2.41달러(1.24%) 오른 196.89달러로 뛰었다.
국제 유가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탄탄한 고용 지표 충격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25달러(0.31%) 하락한 79.6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2달러(0.02%) 밀린 75.53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1주일 전체로는 브렌트가 2.5%, WTI가 1.9%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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