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공식영상?”… 조회수 300만 터뜨린 코레일 ‘미스기관사’
이 영상의 7일 현재 조회수는 285만회. “이게 공식 영상이란게 믿겨지지 않는다”, “충주맨(충주시 김선태 주무관)이 독을 풀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영상 보고 나태했던 오늘 하루를 반성한다”는 소방관(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공식 유튜브 채널)의 댓글까지 있다.
근엄한 공기업 유튜브를 그 어느 인기 채널보다 뜨겁게 달구고 있는 ‘미스기관사’ 강하영 코레일 주임과 ‘타조알’(예명) 김선엽 주임, ‘공작소’(예명) 등 ‘크리에이터 3인방’을 6일 서울 중구 코레일 사무실에서 만났다. 코레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팀을 이끄는 최미숙 부장, 홍원우 차장도 함께했다.
“(미스기관사) 기관사 출신으로 출연, 기획, 촬영, 편집을 담당하고 있다.”
“(공작소) 원래 기차를 좋아해서 대중교통 영상 공작소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역무원으로 입사해 전체적인 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타조알) 연극영화과를 나와 상업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철도 시설직으로 코레일에 입사했다. 촬영 등을 담당하고 있다.”
-미스기관사님은 이력이 독특하다.
“(미스기관사) 원래 간호학과를 졸업해서 면허를 취득하고 일도 했었다. 당시 더 즐길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철도 기관사에 매력을 느꼈고 코레일이 안정적인 공기업이기도 해서 선택하게 됐다. 이후 사내 공모를 통해 크리에이터를 해보니 비로소 나를 찾은 것 같다.”
-보수적인 공기업의 파격적인 SNS 홍보에 대한 반응은.
“(홍 차장) 그동안 철도 홍보를 해보려고 여러 시도를 하며 고민이 많았다. 좋은 내용을 만들어도 안 본다. 국민이 열차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혜택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공공기관의 (파격적인) 유튜브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분석을 해보니 공공기관에서도 쇼츠 부분은 약해서 공략해보기로 했다. 쇼츠를 잘 할 수 있는 사람들로 직원 크리에이터를 선정해 역할을 전문적으로 분담했다. 외국인 대상 콘텐츠도 늘리며 시청 대상을 넓히고 있다. 현재 너무 가벼운거 아니냐는 반응과 국민들과 소통하는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는 반응이 모두 나오고 있다.”
“(최 부장) 윤리적으로만 문제가 없으면 내부적으로 선공개 후보고 체제를 유지하며 자율성을 인정받고 있다.”
“(공작소) 객관적인 지표만 봐도 다른 기관에 비해서 내실이 좋다. 보통 구독자수로만 평가를 하지만 수십만 구독자를 갖고도 평균 조회수가 1000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구독자 대비 조회수가 1%도 안되는 것이다. 코레일은 한달치 분석하면 100%가 넘는다. 공공기관에서 보기 힘든 수치이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력이 좋다고 본다.”
-기억에 남는 콘텐츠와 반응은.
“(공작소) 5월에 청룡 신형열차가 나왔을 때 당분간 다시 없을 중요한 이벤트였다. 처음에는 이름에 대한 반응이 안좋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비꼬는 것을 역으로 이용하자고 생각했다. 롤러코스터 청룡열차처럼 급발진하는 내용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인스타그램에서만 조회수 300만회가 나오는 등 철도 광고 중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미스기관사) 요즘에 댄스챌린지를 많이 찍고 있다. 모든 세대가 편하게 볼 수 있는 내용으로 홍보를 하기 위해서다.”
“(타조알) ‘청룡 세계로 가’가 기억에 남는다. SNS팀 내부적으로 (생각보다 조회수가 안나와)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이 영상을 기점으로 빵 터졌다.”
“(홍 차장) 조회수가 1만 아래로 떨어지는 정체기가 있었다. 이러다 팀이 해체되는 줄 알고 4월 ‘세계로 가’, ‘청룡열차’ 등을 비장한 마음으로 찍었는데 그게 다 터졌다.”
“(미스기관사) 국민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즐기면서 홍보하겠다.”
“(공작소) 철도가 단순한 교통수단 아니라 함께 애정을 갖고 가까워지는 발판이 되고 싶다.”
“(타조알)팀이 우선적으로 잘되게 서포트를 열심히 하겠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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