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맞은 '일정 40%진행' K리그 중간점검 [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3월1일 개막했던 2024 K리그가 6월초를 기점으로 전체 일정의 40%를 소화했다. 6월 A매치로 인해 열흘가량의 휴식기를 가지게 된 K리그의 현 상황에 대해 중간점검을 해본다.
▶당연한 울산과 당연하지 않은 상위권
K리그1 3연속 우승을 노리는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는 여전하다. 16경기 승점 31점으로 단연 1위다. 최다득점(31득점)이자 최소 실점 2위(18실점)를 기록하며 공수 모두 탄탄한 팀임을 입증하고 있다. 물론 수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스쿼드와 홍 감독의 지도력은 압도적 '우승후보'로써의 위엄을 준다.
놀라운 건 1위 다음 팀들의 순위다. 2위 김천 상무(승점 30),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9), 4위 강원FC(승점 28), 5위 수원FC(승점 27)까지 어쩌면 당연하지 않은 상위권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군팀의 한계와 승격팀의 한계를 동시에 가지고 있음에도 2위에 랭크되어 있다. 뛰어난 지도력을 보였던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난 후 현장을 오래 떠나있던 박태하 감독이 후반 막판 극적인 승리를 이끌며 '태하 드라마'를 쓰고 있는 포항이 3위다.
항상 강등권 싸움을 하던 김병지 대표-윤정환 감독의 강원FC 역시 상위권에 있다는 점이 놀랍다. 특히 지난해 38경기에서 30득점에 그쳤던 공격이 지금은 16경기 만에 29득점이다. 절반도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해 득점 숫자를 넘을 기세다. U-20 월드컵에서 4강의 놀라운 성적을 냈던 'K리그 117골'의 김은중 감독이 첫 프로팀 감독을 맡은 수원FC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꼴지 바로 위'인 11위에 그쳤던 성적이 어디 갔냐는 듯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당연했던 감독교체
반면 하위권은 감독교체가 너무나 당연할 정도로 아쉬웠다. 가장 먼저 감독 경질을 빼든 건 'K리그 최다우승팀' 전북 현대. 이미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의문이 많았음에도 시즌을 시작한 전북은 시즌 시작 한 달 만에 단 감독을 경질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후 감독 선임 기간도 길어져 리그 최하위를 찍는 등 부진하다 단 감독 직전에 감독대행을 했던 김두현이 돌고돌아 정식 감독이 됐다. 그러나 부임한지 2경기에서 모두 패했기에 이번 A매치 휴식기동안 팀정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똑같이 16경기 승점 14점인 대구FC와 대전 하나시티즌도 감독 경질을 경험했다. 먼저 대구가 최원권 감독을 내보낸 뒤 대학 무대에서 활동한 박창현 감독을 앉혔다. 대구는 박창현 감독 선임 후에도 2승1무5패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은 팀을 승격시켰지만 한계를 드러낸 이민성 감독과 결별하고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황 감독 선임에 잡음이 많은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이미 2020년 대전 감독을 하다 시즌중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인해 팀을 떠나며 1년도 채우지 못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를 맛보게 했던 장본인. 이로 인해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하던 한국 축구는 40년 만에 올림픽을 가지 못하게 됐다. 이런 큰일을 겪은 황 감독이 한 달 만에 대전 감독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에 대해 팬들의 거부감이 큰 상황이다.
▶이동경, 양민혁, 그리고 린가드
아직 리그 절반인 18경기가 아닌 16경기까지 했음에도 K리그 팬들은 이동경이 2024 K리그 전반기 최고 선수였다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만큼 이동경은 울산 소속으로 8경기 만에 7골 5도움이라는 거짓말 같은 활약을 하고 입대했다. 이제 이동경은 가뜩이나 돌풍이 무서운 김천 상무 소속으로 6월부터 활약한다.
전반기 최고 신인은 단연 현 고등학생인 강원FC의 양민혁이다. 작지만 빠르고 날렵한 드리블로 K리그 정상급 수비를 무너뜨린 양민혁은 벌써 4골 3도움. 프로 첫 시즌인데 고등학교도 다니며 프로도 뛰는 양민혁의 활약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기대케 한다.
시즌 시작전 최고 이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제시 린가드였다. 린가드는 2018 러시아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의 등번호 7번 핵심선수였고 맨유에서만 232경기를 뛰었던 선수. 그런 그가 FC서울에 입단했기에 얼마나 활약할지 관심을 모았다. 현재까지는 냉정하게 아쉬운 활약. 서울의 16경기 중 부상으로 인해 7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공격 포인트도 없다. 하지만 서울 입단 전 반년가량 쉬어 경기감각이 없었다는 점에 후반기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K리그2의 상황 : 안양과 수원
2부리그인 K리그2의 상황은 어떨까. 먼저 14경기 만에 승점 30점을 따내고 있는 FC안양은 2020년의 제주 유나이티드, 2022년의 광주FC가 그랬듯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물론 위기가 찾아올 테지만 초반에 많이 벌어놓은 승점은 계속 승격 문턱에서 무너졌던 안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코치 경험 끝에 감독으로 승격한 유병훈 감독의 지도력은 K리그2 최고 이슈.
K리그 최고 팬덤을 보유한 수원 삼성은 K리그2로 강등된 이후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다. 염기훈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앉혔을 때부터 의혹의 시선이 많았다. 물론 염 감독이 4월 무패로 이달의 감독상까지 받으며 안착하나했지만 5월 충격적인 무승으로 사임하고 말았다. 이후 프로 감독 경험은 없지만 U-17 대표팀 감독을 했던 변성환 감독이 부임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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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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