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우승 후보 맞나... ‘이름값만 화려했던’ 잉글랜드, 아이슬란드에 0-1 충격패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아이슬란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잉글랜드는 6월 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전방에 섰다. 필 포든, 앤서니 고든, 콜 팔머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데클란 라이스, 코비 마이누가 중원을 구성했고, 키에런 트리피어, 카일 워커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 존 스톤스, 마크 게히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아론 램스데일이 골문을 지켰다.

콜 팔머. 사진=AFPBBNews=News1

욘 다구르 토르스테인손. 사진=AFPBBnews=News1

전반 10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아이슬란드가 경기 시작부터 몰아치던 잉글랜드의 뒷공간을 공략한 게 득점으로 이어졌다.

욘 다구르 토르스테인손이 잉글랜드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과감한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의 창은 무뎠다. 세계 최고 공격수 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포든, 팔머 등이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이렇다 할 슈팅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아이슬란드의 밀집수비에 계속해서 막혔다.

전반 14분 고든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27분 팔머의 크로스를 케인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 사진=AFPBBNews=News1

아이슬란드는 수비만 하지 않았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린 잉글랜드의 공간을 지속해서 노렸다.

후반 17분 한 번의 패스로 시작된 빠른 역습이 토르스테인손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토르스테인손의 발에 제대로 맞지 않은 게 잉글랜드엔 다행이었다. 후반 21분엔 안드리 그뷔드욘센의 헤더가 잉글랜드 골문을 위협했다. 램스데일 골키퍼의 선방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잉글랜드는 교체 카드를 빼 들었다. 케인, 고든, 워커, 스톤스, 트리피어를 빼고 조 고메즈, 애즈리 콘사, 아이반 토니,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부카요 사카를 투입했다.

해리 케인. 사진=AFPBBNews=News1

잉글랜드는 아이슬란드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공을 투입하는 것조차 버거웠다. 아이슬란드가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뽐내며 잉글랜드의 패스를 모조리 차단했다.

잉글랜드는 세트피스를 통해서 기회를 엿보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후반 34분 아놀드의 프리킥을 토니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35분에도 아놀드의 프리킥이 아이슬란드 골문을 향해 절묘하게 휘어져 들어갔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아놀드, 고메즈의 슈팅이 잇달아 골문을 벗어났다.

잉글랜드는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0-1 패배.

잉글랜드는 유로 2024를 앞두고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많은 숙제를 남겼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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