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속 짙어지는 분양 시장 양극화
[앵커]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9개월 연속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비서울, 전국 분양 시장 양극화 역시 짙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높은 편이지만 지난달 진행된 청약 경쟁률은 치열했습니다.
[송형국 / 공인중개사 : 입지나 여러 여건은 좋은데 시장 상황이 다소 좋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청약 경쟁률에 대해선 상당히 기대 반 걱정 반 이렇게 반신반의하고 있었죠.]
반면 같은 날 청약자를 모집한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청약 미달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서울과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성적표가 엇갈리면서 아파트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서울과 달리 지방의 분양 단지들이 고전한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오른 데다 서울과 지방 간 공급 물량의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김은선 /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 : 지방은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있고 현재 입주물량이 좀 많다는 인식이 많은 것 같고 서울은 상대적으로 공급에 대한 부분이 정비사업을 제외하고는 나올 사업장이 많지 않은 (상태여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도 쌓이고 있습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무려 9개월 연속 증가 추세입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경남에 가장 많은데 전체 준공 후 미분양의 10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제주도의 미분양 적체 현상도 심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서울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경기 변동에 따라 시장이 회복할 때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거나 공급이 희소한 지역 위주로 수요자들의 청약통장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분양시장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달 서울 분양시장에만 3천 가구 이상이 한꺼번에 공급되면서 서울 분양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 현상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촬영기자;권석재
영상편집;임샛별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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