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경영권 분쟁 후 '침묵'…장남·장녀 갈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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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이 오너가 경영권 분쟁 사태 이후 침묵에 들어갔다.
장남·장녀 연합이 이사회를 장악해 막내 구지은 부회장의 연임을 무산시키며 일단락된 모양새지만, 아직 새 대표를 추대하지 않는 등 '넥스트 스텝'이 지연되는 분위기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가 지난달 31일 임시 주총에서 이사회를 장악하고 막내 동생 구지은 부회장의 대표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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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장녀 입장차 관측도…구재모, 경영권 이어받나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아워홈이 오너가 경영권 분쟁 사태 이후 침묵에 들어갔다. 장남·장녀 연합이 이사회를 장악해 막내 구지은 부회장의 연임을 무산시키며 일단락된 모양새지만, 아직 새 대표를 추대하지 않는 등 '넥스트 스텝'이 지연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경영권에 대한 장남, 장녀의 입장차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8일 아워홈에 따르면 지난 4일 자정을 기준으로 대표이사 임기가 끝난 구지은 부회장이 여전히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사회에서 아직 새 대표를 선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련 법상 대표 임기가 만료되고도 이사회가 새 대표를 선출하지 못 하면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기존 대표가 임시로 업무를 이어간다.
당초 업계에서는 아워홈이 구 부회장 임기 만료 전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가 지난달 31일 임시 주총에서 이사회를 장악하고 막내 동생 구지은 부회장의 대표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남매가 연합해 구지은 체제의 종지부를 찍은 만큼, 조속히 새 대표를 추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임시 주총 전날 구미현씨가 구지은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씨에게 자신이 회사 대표를 맡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새 대표 선임 과정이 늦어지는 이유로 경영권을 쥔 장남과 장녀의 입장차를 거론한다. 양측 모두 회사 지분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본성 전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장남인 구재모씨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하고 싶어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구재모씨가 구미현씨 부부와 함께 사내이사 자리에 다시 오른 점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는다. 1994년생인 구재모씨는 지난 2019년 8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진에 합류하고 2020년 12월 사내이사에 등재되며 차기 후계자로 주목받았으나,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며 지난해 말 이사회에서 배제된 바 있다.
가능한 높은 가격에 지분을 팔고 싶은 구미현씨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계획이다. 만약 구재모씨가 경영권을 전부 또는 일부라도 보전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지 않거나, 최소화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회사 경영권이 수반된 지분에 지불하는 웃돈을 뜻한다. 통상 20~30%가량 붙는다.
이미 장남과 장녀 사이 갈등의 편린이 드러났다는 분석도 있다. 임시 주총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올린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성 본인 선임의 건이 모두 부결됐기 때문이다. 구미현씨가 해당 안건들엔 동의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상법상 최소 요건인 사내이사 3인을 채우기 위해 구재모씨의 사내이사 선임엔 찬성했으나, 구본성 전 부회장의 측근들에게 이사회의 과반은 내주지 않겠다는 구미현씨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직 새 대표 선임을 위한 이사회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대표 선임 전까지 현 임시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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