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5월 신규 고용, 예상 밖 급증...9월 금리 인하 확률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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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월 신규 고용 규모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대폭 후퇴했다.
5월 27만2000명 신규 고용 규모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19만명보다 8만2000명 많은 규모다.
반면 예상을 압도하는 대규모 신규 고용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외려 4%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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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월 신규 고용 규모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대폭 후퇴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대신 4월 신규 고용자 수는 17만5000명에서 16만5000명으로 수정 발표했다.
5월 27만2000명 신규 고용 규모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19만명보다 8만2000명 많은 규모다.
서비스 부문이 고용 확대를 주도했다.
신규 취업자 수가 서비스 부문이 20만4000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조업 부문은 2만5000명, 공무원 신규 취업자 수는 4만3000명이었다.
반면 예상을 압도하는 대규모 신규 고용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외려 4%로 뛰었다. 4% 실업률은 2022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4월과 같은 3.9% 실업률을 유지했을 것이라던 전망이 빗나갔다.
심지어 노동 참가율이 전월비 0.2%p 낮은 62.5%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높아졌다.
노동부의 가구 설문 조사에서 실업률을 계산할 때 직업이 있다고 답한 이들이 40만8000명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올랐다.
CNBC는 찰스슈와브 최고투자전략가(CIS) 리즈 앤 손더스의 말을 인용해 노동 시장이 겉보기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더스는 "표면적으로는 고용시장이 달아오른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 고용은 큰 폭으로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면서 지금처럼 경제가 변곡점에 접어들 때에는 이런 지표가 좀 더 명확하게 경제 상황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지표가 탄탄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 설문 조사에서는 정규직 노동자 수가 62만5000명 줄어든 반면 임시직 노동자 수가 28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의 질이 나빠졌다.
하루 전만 해도 70% 수준에 육박했던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은 이날 5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9월 17~18일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49.2%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을 바꿨다. 하루 전에는 31.3%에 불과했다.
대신 기준 금리가 지금보다 0.25%p 낮은 5.0~5.25%로 떨어질 가능성은 46.7%로 예상됐다. 하루 전 55.4%에서 10%p 가까이 떨어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경제가 강한 탄성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고용동향 발표 뒤 국채 수익률은 폭등했다.
기준물인 10년 물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147%p 폭등한 4.428%로 뛰었다.
또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152%p 폭등한 4.872%로 치솟았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마감을 약 한 시간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결국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87.18p(0.22%) 내린 3만8798.9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장 중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결국 5.97p(0.11%) 밀린 5346.99로 미끄러졌다.
나스닥은 39.99p(0.23%) 하락한 1만7133.13으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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