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퍼드 김지수, ‘1군 스쿼드’ 합류···한국인 역대 15번째 EPL 리거 탄생하나[공식발표]
한국 축구 사상 15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선수 탄생이 임박했다. 김지수(브렌트퍼드)가 다음 시즌부터 1군 스쿼드에 합류, EPL 데뷔를 노리게 됐다.
브렌트퍼드는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지수가 다음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브렌트퍼드는 “김지수와 벤 윈터바텀이 1군으로 승격됐다. 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다음 시즌 1군 스쿼드에 합류한다”며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인 김지수는 지난 시즌 브렌트퍼드B 소속으로 29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고 김지수를 소개했다.
김지수는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 유럽파 대열에 합류했다. 비록 EPL이 아닌, 브렌트퍼드B 소속으로 경기를 뛰었지만, 여러모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2㎝·84㎏의 건장한 체구로 ‘제2의 김민재’라 불리며 많은 기대를 받은 김지수는 2022년 준프로 신분으로 성남FC에서 K리그1 19경기를 뛰었다. 성남이 K리그2로 강등된 지난 시즌 정식 프로 계약을 맺고 1경기에 뛰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국가대표팀 경험이 없었던 김지수는 잉글랜드축구협회가 다른 국가 선수들의 EPL 진출의 문을 넓혀주기 위해 워크퍼밋 규정을 개정하면서 영국 무대로 진출하게 됐다.
브렌트퍼드는 “김지수는 한국에서 연령별 대표를 3단계나 경험했다. 2023 U-20 아시안컵,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했다”며 “그는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공헌했고,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가 다음 시즌 EPL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게 되면, 한국 선수로는 역대 1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지동원, 박주영, 기성용, 윤석영, 김보경, 손흥민, 황희찬 등 14명이 EPL 무대를 누볐다. 황의조와 정상빈이 EPL 소속인 노팅엄 포리스트와 울버햄프턴에 소속된 적은 있으나 EPL 경기에는 한 번도 뛰지 못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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