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차세대 스타’들의 격돌, 승자는 알카라스···풀세트 혈투 끝에 신네르 꺾고 생애 첫 프랑스오픈 결승행

윤은용 기자 2024. 6. 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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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가 7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얀니크 신네르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 | AP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차세대 주자들이 격돌한 ‘빅매치’는 예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두 스타들의 대결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의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알카라스가 생애 첫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알카라스는 7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와 4시간12분 풀세트 혈투 끝에 3-2(2-6 6-3 3-6 6-4 6-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신네르와 2022년 US오픈, 2023년 윔블던을 제패한 알카라스는 모두 프랑스오픈에서만큼은 결승까지 오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 알카라스가 신네르보다 먼저 프랑스오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다만 신네르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8강전을 앞두고 기권하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다음주 발표되는 랭킹에서 1위로 올라선다.

1세트는 신네르가 초반 2연속 브레이크를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알카라스도 한 차례 브레이크를 따내며 반격했지만, 곧바로 신네르가 알카라스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그대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알카라스가 신네르를 상대로 한층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끝에 무려 14개의 위너를 터뜨리면서 가져오며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에서 신네르가 손에 쥐가 나는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버틴 끝에 제압,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4세트는 브레이크가 난무했던 앞선 세트들과는 달리 각자가 서로의 서브 게임을 지켜가며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그러다 알카라스가 5-4로 앞선 상황에서 신네르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결국 5세트로 승부가 이어졌다. 그리고 5세트 시작과 함께 알카라스가 신네르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끝까지 차이를 유지하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얀니크 신네르. 파리 | AF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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