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수석부회장에 최재원… ‘형제경영 강화’ 원포인트 인사

곽도영 기자 2024. 6. 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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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SK그룹이 이례적으로 부회장급 '원포인트' 비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로 최 수석부회장은 박 사장과 함께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온 등 9개 자회사를 이끌며 그룹 에너지·그린 사업 전반의 성장전략 강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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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동생… 위기극복 총력
박상규 사장과 투톱 체제로 운영
SK온 부회장엔 유정준 선임
그룹 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SK그룹이 이례적으로 부회장급 ‘원포인트’ 비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석유화학, 배터리 등 주력 계열 사업이 경기침체에 부딪히며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까지 흔들리는 가운데 최 수석부회장이 향후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사업 재편에 조타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그룹 내 ‘형제 경영’에 더욱 힘이 실린 것으로도 풀이된다.

7일 SK이노베이션은 최 수석부회장을 이달 10일자로 신임 수석부회장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이 맡고 있던 SK온 수석부회장직은 사임한다. SK온은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최 수석부회장과 박상규 사장, SK온은 유 부회장과 이석희 사장이 이끄는 투톱 체제로 각각 재편된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내 에너지 분야를 총괄하는 중간지주회사다. 이번 인사로 최 수석부회장은 박 사장과 함께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온 등 9개 자회사를 이끌며 그룹 에너지·그린 사업 전반의 성장전략 강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기존에 맡고 있던 SK그룹 수석부회장과 SK E&S 수석부회장직은 계속 겸임한다. 그는 1994년 SKC로 입사해 SK텔레콤, SK E&S, SK가스, SK주식회사(현 SK㈜) 등 그룹 주요 계열사를 거쳐 2010년부터 SK그룹 수석부회장으로서 미래 에너지 사업 확장을 이끌어 왔다.

유 신임 SK온 부회장은 그룹 내 미국 대외 전략통으로 꼽힌다. 올해도 지속될 배터리 공급망 리스크와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향방 등 글로벌 정책 이슈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 확대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8년 SK에 합류한 유 부회장은 SK루브리컨츠 대표, SK E&S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 그룹의 북미 사업을 총괄해 왔다.

SK는 에너지와 석유화학, 배터리 등 그룹 주력 사업의 실적 개선과 계열사 구조 개선안을 전방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에서도 이 같은 그룹 리밸런싱 방향성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전반적인 구조 개혁에 돌입한 상태에서 이혼소송 등 예측하지 못했던 경영권 리스크까지 발생하자 오너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서 위기 극복에 전력투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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