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글만 쓰다 ‘나무와 톱’에 빠졌습니다

김광진 기자 2024. 6. 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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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의 즐거움

옥대환 지음 | 21세기북스 | 300쪽 | 3만2000원

긴 영상보다 1분 내외 ‘쇼츠’가 유행하는 것처럼, 최근에는 취향에 따라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인기다. 그중 ‘목공’ 일일 클래스의 인기는 남다르다. 또 사무직의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자유를 얻기 위해 ‘손 노동’으로 뛰어드는 젊은 층도 많아지는 추세다. 책은 취미나 새로운 도전으로 목공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부터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까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저자는 30여 년간 일간지 기자로 일했다. 직장 생활 막바지에 목공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청계천 공구상 거리를 점심마다 배회하며 장비를 사 모으기 시작했다. 쉰 넘어 대패를 처음 잡아본 저자는 “퇴근 후에도 목공 관련 인터넷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는 게 일이었고, 주말이면 톱이나 대패를 들고 실전에 임했다. 목공을 하면서부터는 좋아했던 골프도 접었다”면서 “목공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10년 좌충우돌한 경험을 하나씩 들려주고 싶다”고 한다.

이 책은 평생 책상물림으로 살아온 이력과 대비되는 10년 목공 경력과 기자 출신 저자의 글솜씨가 잘 어우러져, 목공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에게 ‘나무와 톱의 세계’로 푹 빠질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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