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픽] 영화 ‘원더랜드’ 외
※주말 오락 3선
▶영화 ‘원더랜드’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서비스가 일상이 된 세상.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려 이 서비스를 의뢰한 바이리와 사고로 누워 있는 남자 친구 태주를 ‘원더랜드’에서 우주인으로 복원한다. 김태용 감독이 ‘만추’(2011) 이후 1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캐스팅이 화려하다. 김 감독 특유의 감성적 연출이 기대를 모은다. 현재 예매율 1위.
▶뮤지컬 ‘시카고’
1920년대 미국 시카고 교도소. 살인죄로 갇힌 수감자들은 모두 결백을 주장한다.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는 그 밑바닥에서도 스타를 꿈꾼다. 돈만 밝히는 변호사 빌리 플린의 능청에 희망을 걸 만큼 초라한 신세지만, 노래는 희극적이고 안무는 관능적이다. 이름만으로 매진시키는 배우는 없지만 경력직 멤버들과 새 멤버들의 앙상블이 돋보인다.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 영, 박건형, 최재림 등 출연. 9월 29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연극 ‘벚꽃동산’
제정 러시아 말기 몰락해 가는 귀부인 ‘류바’와 농노에서 부유한 상인이 되는 젊은 ‘로파힌’의 고전을 한국의 이야기로 재창작했다. 안톤 체호프 원작.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사이먼 스톤이 연출했다. 원작의 귀부인 ‘류바’ 역할은 10여 년 전 아들이 죽은 뒤 미국으로 떠났다가 서울로 돌아온 여자 ‘송도영’으로 바뀌어 전도연이 연기한다. 원작의 ‘로파힌’은 ‘황두식’으로 재해석돼 배우 박해수가 맡았다.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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