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머리뼈 없는 승무원 출신 유튜버, 외신서도 주목

김명일 기자 2024. 6. 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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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은빈씨의 사고 전후 모습. /유튜브

승무원과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불의의 사고로 왼쪽 머리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한국인 여성 유튜버의 사연이 외신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지난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고로 개두술을 받아 왼쪽 머리가 움푹 패인 한국인 여성 우은빈씨의 사연을 소개하고 우씨의 언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우자까’를 운영하고 있는 우은빈씨는 사고 전 승무원과 은행원으로 근무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강연과 면접 노하우를 전달해왔다.

그러다 올해 1월 27일, 승무원 준비생 강연을 가던 중 인도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허리와 머리를 크게 부딪쳤고, 뇌출혈 및 뇌부종, 허리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 우씨는 두개골을 절개하는 개두술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며 수술을 통해 왼쪽 머리뼈의 약 40%를 잘라냈다고 밝혔다. 잘라낸 머리뼈는 현재 냉동실에 보관 중이라고 했다.

우씨의 사연은 지난달 한국에서 화제가 됐는데 최근 외신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은빈씨가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우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술 이후 물리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등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우은빈씨는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데 이런 고통은 처음이다. 두개골 일부가 비어있는 상황이라 두통이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라며 “허리 골절 수술을 한 후 3개월 내내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고 했다.

SCMP는 우씨가 올린 영상이 조회수 18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씨를 응원하는 네티즌들의 댓글 등도 소개했다.

우씨는 사고 후 언어, 인지, 청각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컸지만 현재는 언어장애가 거의 다 나은 수준이다.

우씨는 “의사 선생님은 제가 운이 좋고 긍정적이라서 그렇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했다.

우은빈씨는 또 “저는 제가 더 다치지 않았던 그날의 현실에 더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는 분명히 나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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