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도, 4연패도 한 사람이 끊었다... NC 구한 외인 에이스 "팀 분위기 떨어져도 내 임무 완수" [대전 현장]
카스타노는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NC의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초반 출발은 불안했다. 2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준 그는 채은성과 최재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2사 후 최인호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장타를 터트려 안치홍을 불러들였고 본인도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장진혁의 우전 안타까지 나오며 카스타노는 2회에만 두 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주자를 계속 내보내고도 실점 억제에 성공했다. 3회 말에는 1사 후 하주석과 김태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더블스틸을 허용한 후 노시환에게 볼넷을 기록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안치홍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켰고,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에는 최재훈에게 2루타를 내준 후 희생번트로 1사 3루 상황이 됐다. 하지만 장진혁의 1루 땅볼 때 최재훈이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면서 2아웃이 됐고, 황영묵도 2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5회와 6회에도 주자가 나갔지만 실점은 없었는데, 마지막 이닝인 6회에는 최재훈의 안타에 이어 2루수 서호철의 실책으로 주자가 2명이 나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를 억제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카스타노는 올 시즌 NC가 1선발로 생각하고 데려온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동안 24경기(17선발)에 등판, 2승 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비록 스프링캠프 막판 몸살로 인해 순번은 밀렸지만, 마운드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받았다. 카스타노는 4월까지 2.89의 평균자책점으로 기대에 보답했다.
하지만 5월부터 카스타노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5월 4경기에서 5.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설상가상으로 5월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팔꿈치 근피로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 돌아온 그는 5이닝 2실점을 기록, 팀의 8연패 탈출에 공을 세웠다. 이어 자신의 등판 이후 다시 찾아온 4연패의 늪에서도 벗어났다.
경기 전 "1선발이니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투구내용으로 연패를 끊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강인권 감독도 경기 후 "선발 카스타노가 6이닝 2실점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연패에 대해서는 "팀의 분위기가 떨어져 있어도 나는 나의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던졌고 팀이 이기는데 기여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의 연패를 끊어서 좋다. 우리 팀은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모두 자기의 역할을 잘해준다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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