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티브 잉글리시] ‘배설물’ 표현은 신중하게
물론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쓰는 표현은 전혀 다르다. 실제 생활에선 ‘excrement’라는 말은 거의 듣기 힘들다. 대신 보다 비격식적인 ‘poop’ 또는 ‘poo’를 흔히 접하게 된다. ‘poop’은 미국 영어에서, ‘poo’는 영국 영어에서 더 자주 쓰인다. 지난주 풍선 사건 이후 일부 해외 신문에서는 배설물을 칭하는 ‘poop’과 선전을 뜻하는 ‘propaganda’을 합친 ‘poopaganda’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배설물을 뜻하는 또 다른 단어는 ‘shit’이다. 이 단어는 흔히 비격식적으로 쓰인다. 부정적이고 화가 나는 상황에서 욕설 비슷한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shit’이 다른 욕설에 비해 비교적 심하지 않다고 해도 상황과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용을 피해야 한다.
사실 아기나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다면 일상 대화에서는 배설물과 관련된 단어가 쓰일 경우는 거의 없다. 대신 화장실에 관한 표현은 자주 사용하게 된다. 여기서도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 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영어에서는 “Excuse me, do you know where the restroom is?(실례합니다,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 또는 “I’m just popping to the bathroom.(화장실에 잠깐 들렀어요)”와 같이 화장실이라는 단어에 ‘room’이 들어가는 ‘restroom’ 혹은 ‘bathroom’ 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반면 영국인은 “I’m just going to find the toilet.(화장실 좀 찾아볼게요)”와 같이 직접적으로 화장실을 가리키는 ‘toilet’ 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 화장실을 표현하는 단어 중 WC(Water Closet)는 더 이상 일상 대화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종종 안내 표지판에서는 볼 수 있다.
반려동물 관련 용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완곡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어로 ‘볼일’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데 ‘business’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반려견이 용변을 봤는지를 영어로 표현할 때 “Did he handle his business?” 등을 쓸 수 있다.
짐 불리 코리아중앙데일리 에디터 jim.bull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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