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반납하는 김연경 "은퇴식 때 울 것 같아요"
[앵커]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가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은퇴 기념 경기를 치릅니다.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시도인데요.
씩씩한 김연경 선수, 막상 은퇴식에는 눈물을 흘릴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래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퇴 경기로 태극마크 반납을 공식 선언하는 김연경. 늘 그렇듯 유쾌했지만, 이제는 과거로만 남을 대표팀 추억에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김연경/ 흥국생명> "은퇴라는 단어를 얘기하셔서 그런지 살짝 뭔가 묵직함이 감정적으로 좀… MBTI가 T인데 좀 F로 변하는 느낌이 돼서…분위기가 되면 또 눈물을 눈치없이 좀 흘리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3년 전 도쿄올림픽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은 김연경, 그만큼 이번 대표팀의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는 속이 쓰립니다.
<김연경/ 흥국생명> "여자배구 성적이 좋지 못해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이 아주 크고요. 선수들도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힘내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김연경은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로 나눠 국내 선후배 여자배구 선수들과 함께 공식 은퇴 경기를 치릅니다.
이어 해외 진출 중 같은 팀에서 뛰었거나, 대회에서 만난 인연이 있는 전 세계 선수들을 초청해 '올스타전'도 기획했습니다.
은퇴 경기에 함께하는 후배들은 김연경을 향해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양효진/ 현대건설> "영원히, 앞으로도 연경언니는 저의 항상 높은 선배로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유나/ 한국도로공사> "배구의 신. 한마디로 저희를 잘 이끌고 갈 수 있는 리더 역할을 제일 크게 했었던 것 같아요."
두 어깨에 한국 여자배구의 성적과 인기를 모두 짊어졌던 여제 김연경.
후련함보다는 후배들에 대한 걱정이 한 가득이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한국 여자배구를 든든히 떠받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송철홍]
#김연경 #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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