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9·19 합의 효력정지에 "한반도 안보 상황 악화 우려"

한류경 기자 2024. 6. 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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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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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한국의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7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한 데 대해 "이러한 조치는 긴장감을 높이고 위험을 매우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반도 안보 상황 악화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맞선다는 이유로 동맹국들과 다양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며 "사실상 협박 행위"라고 했습니다.

또 오는 10일 예정된 한국과 미국의 핵협의그룹 회의를 불안 요인으로 꼽으며 하반기에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가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4일 남북 간 군사 충돌을 막아주던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에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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