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명'이 강성 친명에 반기?...'당원권 강화' 추가 논의
[앵커]
민주당 내에선 이재명 대표가 강력한 의지를 밝힌 '당원권 강화' 방안을 두고 이견이 표출되면서 논의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친명 일부 중진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낸 건데, 이른바 '원조 친명'이 '강성 친명'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당원권 강화' 논의의 핵심은 그간 의원들만 참여했던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경선에 당원들 의견도 반영할지 여부입니다.
당헌 당규 개정 TF 단장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앞서 의원총회에서 권리당원 투표를 20% 반영하겠다는 개정안을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 첫 대선 출마 때부터 함께한 '7인회' 출신 김영진 의원이 비공개 의총에 이어 언론 인터뷰에서도 "나라가 망하는 길"이란 격한 표현을 써가며 거듭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도 대의민주주의 파괴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는데, 초선 의원 등이 중심이 된 강성 친명이나 신명계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일종의 '레드팀'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정진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당 안에서 당헌 당규는 시대가 달라지고 있으면 거기에 맞게 당헌 당규가 바뀌는 게 당연하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반명'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없고요.]
하지만 이 대표는 당원권 강화를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보고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국회의장 후보 선출 이후 발생한 당원들의 대거 탈당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대응 차원에서도, 대중 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당원권 확대 토론을 6월 5일에 진행했었고요.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가야 된다는 데에 다수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대표는 당원권 강화와 함께 논의되던 '대선 출마 시 대표직 사퇴 시한 규정'을 더는 다루지 말잔 제안까지 하면서,
당원권 논의에만 집중하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 대권 행보 자체엔 대부분 동의하지만, 대표직을 계속 유지하자는 데엔 이견이 적지 않은 만큼, 갈등을 더 부추기면 안 된단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당내 여론 수렴을 마치는 대로 당헌 당규 개정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원조 친명을 중심으로 다른 목소리가 표출되면서 막판까지 이 대표의 고심이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진호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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