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준금리 0.25%p 인하..."미국은 신중해야"
ECB,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제한적'
IMF "유럽중앙은행 금리 인하 적절…미국은 신중"
"유럽 금리 인하, 미국 금리 인하 전조 가능성"
[앵커]
유럽중앙은행이 2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습니다.
캐나다가 금리 인하에 나선 지 하루 만인데, IMF는 유럽의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만 미국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현지 시간 6일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0.25%p 낮췄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급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 7월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며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23개월 만의 방향 전환입니다.
금리를 동결한 지난해 9월 이후 물가 상승률이 2.5%p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금리 인하 이유를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 유럽중앙은행 총재 : 인플레이션 전망, 기저 인플레이션 역학, 통화 정책 전달 강도에 대한 우리의 업데이트된 평가를 바탕으로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독일 등 유로존 곳곳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금리를 낮춘 겁니다.
유럽중앙은행은 그러나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 유럽중앙은행 총재 : 우리는 물가상승률이 적당한 시점에 중기 목표치인 2%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정책 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것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는 캐나다가 금리를 내린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유럽중앙은행의 6월 금리 인하를 권고해왔다며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줄리 코잭 / IMF 대변인 :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신중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정책을 결정할 때 데이터에 의존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권고합니다.]
IMF는 미국 경제가 긴축 통화 정책과 경제 충격에도 강한 회복력을 갖고 있다며, 올해는 미국 경제가 다소 둔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화정책 전문가들은 세계 3위 경제권인 유로존의 금리 인하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조일 가능성이 높다며 전 세계적 금리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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