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소상공인들…대전·세종 상가 공실률↑
[KBS 대전] [앵커]
고물가와 고금리로 장사를 접는 소상공인들이 늘면서 빈 상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높은 임대료에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상가 공실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16년 동안 음식점을 운영해 온 최광춘 씨.
임대료와 인건비, 대출이자로 한 달에 1,200만 원이 나갑니다.
2~3년 전과 비교해 두 배가 까이는 건데, 이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식당 한 개 층 문을 닫았습니다.
[최광춘/음식점 운영 : "코로나 때 받았던 대출금이 거의 대부분 원금상환이 도래했거든요.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거죠. 소상공인들은 지금 최악이죠."]
이렇게 문을 닫는 소상공인들이 속출하면서, 대전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올해 1분기 17%까지 증가해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보다 4% 포인트나 높았습니다.
상권별로는 대전복합터미널 인근이 23.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나 늘어 대전 안에서도 가장 심각했습니다.
은행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내고 들어와야 하는데 고금리에 선뜻 입점하려는 상인이 나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인중개사 : "금리 이자가 배로 올랐잖아요. 그러면 (장사를) 안 해도 망하고 해도 망한다는 결론이 나와요. 상가 부분에서 수익이 없기 때문에…."]
이에 대전시가 이번 달부터 금리 2% 안팎의 소상공인 경영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2년 뒤 일시상환 조건이어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부용/대전 소상공·자영업연합회장 : "2년 동안 벌어서 일시상환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 이 부분은 문제가 좀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장기상환으로 처음에 정책 입안이 됐으면…."]
세종지역 상가 공실률도 지난해 4분기 소폭 감소했다 올 1분기 24.8%로 다시 증가하는 등 고금리, 고물가에 지역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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