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중고등학생 흡연 ‘줄고’ 운동·수면 ‘늘어’

이지현 2024. 6. 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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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봤더니, 흡연율은 감소세로 돌아서고 운동과 수면 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그 폭은 크지 않지만, 개선되어 간다는 방향성에 의미가 큽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규 수업 1교시가 시작되기 전 이른 아침.

중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배드민턴과 농구 같은 체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아침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모두 60명에 달합니다.

[김가온/중학교 3학년 : "운동이 필요할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개운하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전북교육청이 지난해 전북지역 중고등학생 2천2백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살펴본 결과 개선 흐름이 뚜렷했습니다.

우선 해마다 증가했던 흡연율이 5.5%로 지난해보다 0.85%포인트 줄었습니다.

중학생의 경우 2.5%로 한 해 전보다 1.5%포인트 감소했고, 고등학생들은 8.5%로 0.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신체활동 실천율에서는 중고등학생 모두 증가했는데, 특히 중학생의 경우 20.2%로 4%포인트 넘게 늘었고, 고강도 신체활동은 증가 폭이 10%포인트 가까웠습니다.

수면도 개선됐습니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중학생이 6.9시간, 고등학생이 5.9시간으로 각각 늘며 수면 충족률이 높아졌습니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새벽 2시 이후 잠든 비율은 5에서 7% 감소했습니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생활 습관이 나아지고 있다며 건강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호용/전북교육청 미래교육정책연구소 전문관 : "전북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흡연(치료)학교나 건강증진학교, 아신나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지원 활동의 결과로…."]

다만, 금연 시도율이 다소 낮아지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여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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