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일자리 또 27.2만개 급증...좋은 소식이 증시엔 충격적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6. 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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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월 비농업 일자리 숫자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으면서 또다시 노동시장의 견고함을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5월 비농업 고용이 27만 2000개로 집계돼 전월 16만 5000개에 비해 10만 7000개나 늘었다고 밝혔다.

5월 일자리 숫자는 지난 1년간의 월평균치인 23만 2000개를 뛰어넘는 결과다.

5월 데이터는 최근 2개월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이런 맥락에서 다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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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넌힐스(미 일리노이주)=AP/뉴시스]미 일리노이주 버넌힐스의 한 소매점에 채용 공고가 붙어 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급여 신규 신청 건수는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속에서도 해고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 5월25일로 끝난 1주일 간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는 전주 21만6000건에서 21만9000건으로 3000건 증가했다고 미 노동부가 30일 발표했다. 2024.05.30. /사진=유세진

미국의 5월 비농업 일자리 숫자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으면서 또다시 노동시장의 견고함을 나타냈다. 전일까지 다른 지표는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징후가 역력했지만 정부 데이터는 오히려 굳건한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원인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5월 비농업 고용이 27만 2000개로 집계돼 전월 16만 5000개에 비해 10만 7000개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컨센서스 추정치였던 19만개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5월 일자리는 늘었지만 실업률은 전월에 비해 0.1%p 증가한 4.0%를 기록해 지난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최근 반기 사이에 지난 2월 3.9%를 기록했다가 다시 익월에 3.8%로 떨어졌고, 지난달에 3.9%로 소폭 상승하더니 5월에 4%대로 진입했다. 같은 시기 실업자수는 660만명으로 전년 동월 실업률은 3.7%였고 실업자수는 610만명이었다.

5월 일자리 숫자는 지난 1년간의 월평균치인 23만 2000개를 뛰어넘는 결과다. 의료 분야에서 6만 8000개가 늘었고 세부적으로는 외래 의료서비스가 4만 3000개, 병원이 1만 5000개, 간호 및 주거요양시설이 1만 1000개를 추가했다. 같은 시기 정부 고용도 4만 3000개로 지난 12개월 평균 5만 2000개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늘었던 레저 및 숙박업 고용이 4만 2000개 늘어 좀처럼 줄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요식업과 음주 업소 등에서도 2만 5000개 일자리가 쌓였다. 전문 과학, 기술 서비스는 3만 2000개 늘었는데 전월이나 월평균(1만 9000개)보다 높은 수치다.

고용통계국은 3월 비농업 고용 데이터가 31만 5000개 증가에서 31만개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4월 결과도 17만 5000개에서 16만 5000개로 줄었다. 5월 데이터는 최근 2개월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이런 맥락에서 다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5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0.4%, 전년비 4.1% 상승해 예상보다 높았다. 전문가 예상치는 각각 0.3%, 3.9% 증가 수준이었다.

노동시장의 지표가 예상을 하회하기를 기다렸던 증시 투자자들은 실제 결과에 크게 실망한 모습이다. 이른바 '나쁜 지표'가 나와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노동시장이 굳건하게 버티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어떤 명분도 제공할 수 없게 돼서다. 특히나 인플레이션이 2%대 후반에서 수개월째 버티기에 나선 터라 섣불리 통화 금리정책을 전환하기가 중앙은행으로서는 어려운 실정이다.

내주로 예정된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은 CME 페트와치에 따르면 1% 미만의 확률로 추정된다. 시장에선 9월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 사이에 실업률 급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징후나 인플레이션의 월등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는 연말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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