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지역화폐 환급…중단에 시민 불만↑
[KBS 대전] [앵커]
지역화폐 혜택을 축소해 온 대전시가 이번 달과 다음 달에는 대전사랑카드 환급 혜택을 아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고물가 극복을 위해 상당수 자치단체가 지역화폐 혜택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상황에서 대전시는 정반대 행보를 보여 아쉬움을 낳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님들로 붐비는 세종시의 한 식당입니다.
이 식당 손님 10명 중 4명은 세종시 지역화폐인 여민전으로 식사비를 계산합니다.
매달 40만 원 한도에서 결제 금액의 7%를 환급해주는 여민전은 손님은 물론 지역내 소비가 늘어 업주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이훈재/식당 사장 : "여민전을 적극적으로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고, 어느 정도 매출에 도움이,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괜찮은 것 같아요."]
반면 대전에서는 이번 달과 다음 달 대전시 지역화폐인 대전사랑카드 환급 혜택이 중지됩니다.
세종시보다 4배 가까이 많은 인구 규모에도 지역화폐 발행액은 세종시의 62% 수준에 불과해, 이미 올해 예상 발행액의 절반 이상을 소진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환급 혜택이 매달 들쭉날쭉해 시민들의 혼란과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해주/대전시 비래동 : "예전에는 10% 하다가 7%까지 줄기도 했는데, 이번 달에는 아예 지급이 안 된다고 하니까 아쉽기는 많이 아쉬워요."]
세종시는 재정난 속에서도 고물가와 고금리 극복을 위해 7%의 환급 혜택을 유지하고 있고, 과천과 구리, 여주 등 기존보다 환급 혜택을 늘리는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송대윤/대전시의원 :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2회 추경을 세워서라도 대전시 자체 예산을 확대해서 지역화폐를 좀 더 확대해야 합니다."]
대전시는 지난해 저조한 대전사랑카드 이용률로 올해 지역화폐 국비 예산 확보액이 20억 원에 불과해 발행액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8월과 9월에는 다시 7% 환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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