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피폭 사고 원인은 ‘인터락’ 미작동”
[앵커]
삼성전자 기흥 공장의 방사선 피폭 사고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부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안전장치가 언제부터 꺼져 있었는지 다른 직원들도 피폭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반도체를 만들 때 주 재료가 되는 원판인 웨이퍼입니다.
웨이퍼가 잘 만들어졌는지 검사하기 위해 XRF라는 방사선 투사 장비가 사용됩니다.
[박재근/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XRF는 반도체 표면에 중금속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웨이퍼 표면에 비추고 반사되는 것을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초기 공정에 많이 사용합니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기흥 공장에서 30대 엔지니어 두 명이 XRF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다 방사선에 노출됐습니다.
사고 이후 눈이 충혈되고 손이 붓는 등 신체 이상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사고 다음 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조사 등을 이어온 원안위는 '인터락'이라는 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락은 XRF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필수 안전 장비인데, 사고가 난 인터락 설비에 전선이 연결돼 있지 않아 아예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원안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20분이 넘는 작업 시간 동안 방사선이 얼마나 노출됐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민/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 "전선이 왜, 언제부터 어떻게 빠졌는지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노출이 누구에게 얼마나 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게 사실이고…."]
원안위는 해당 장비뿐 아니라 공장 안의 다른 장비들까지 조사를 확대했습니다.
원안위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직원들의 건강을 추적 검사한 뒤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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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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