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로 이름 알린 육성 선수 원성준의 반란…키움, 원태인 낸 삼성 꺾고 홈 3연패, 금요일의 악몽 탈출[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6. 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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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원성준.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원성준이 1군 콜업이 된 지 이틀째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7-5로 승리했다.

이날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원성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원성준은 7회 홈런을 쏘아올렸고 데뷔 홈런을 역전 홈런으로 장식했다.

팀이 7회 대타 김태진의 적시타로 4-5로 쫓아간 상황에서 2사 1·2루의 기회가 이어지자 원성준이 타석에 섰다. 원성준은 삼성 김태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투수의 146㎞의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멀리 뻗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역전 3점 홈런.

경기고-성균관대를 졸업한 원성준은 올해 육성선수로 키움과 인연을 맺었다.

원성준은 성균관대에서 뛰던 시절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원성준도 TV 전파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린 선수 중 하나였다.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 콜업된 원성준은 이날 열린 잠실 LG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중 하나는 2루타로 장타였다.

그리고 이날도 장타력을 뽐냈다. 6회에도 2루타를 쳐 추격하는 점수의 발판을 마련한 원성준은 홈런까지 쏘아올리면서 재능을 드러냈다.

키움은 이날 선발 투수가 조기에 강판되며 패색이 짙을 뻔했다. 조영건이 5인이 10안타 1홈런 2삼진 5실점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삼성 원태인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반면 삼성 선발 원태인은 승리를 추가할 수도 있었다. 원태인은 5이닝 4안타 1홈런 3볼넷 2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다만 투구수가 좀 많았다. 투구수는 95개. 최고 148㎞의 직구(42개), 슬라이더(31개), 체인지업(20개), 커브(2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1회 김건희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에는 마운드를 잘 지키다가 5회 1점을 더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승수를 추가하면 다승 1위에 올라갈 수도 있었지만 불펜이 역전 허용으로 승리가 날아갔다.

이어 등판한 임창민이 1이닝 1실점으로 투구하고 내려간 뒤 김태훈이 1이닝 동안 4안타 1홈런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져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이 김재윤을 투입했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

반면 키움은 리드를 잡은 뒤 불펜들이 점수 차를 잘 지켜냈다. 김성민, 주승우 등이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지난달 31일부터 이어진 고척 3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지난해 4월19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진 금요일 7연패에서도 탈출하며 금요일의 악몽에서도 벗어났다.

키움 김건희. 키움 히어로즈 제공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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