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축제는 여는데…캠핑장 조성은 지지부진
[KBS 대전] [앵커]
도심에서 즐기는 캠핑축제가 대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캠핑 인구 증가에 맞춰 도심에서 캠핑을 즐기자는 취지로 대전시가 올해로 2번째로 열고 있는 축제인데요,
그런데 캠핑장 확충은 미흡하다 보니 자치구가 운영 중인 캠핑장 예약은 주말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고, 이른바 텐트 알박기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양각색의 텐트가 하나, 둘 세워지고, 하천 둔치가 도심 속 캠핑장으로 탈바꿈합니다.
행사장 안은 캠핑용품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대전시가 올해로 두 번째 개최한 도시캠핑대전입니다.
[정영석/홍성군 홍북읍 : "여기 와 보니까 물건들도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것 같아서 많이들 와서 체험도 해보면 정말 도움 많이 될 것 같아요."]
그러나 대전시가 민선 8기 공약으로 내세운 도시형 차박 명소 조성은 장소 선정에 막혀 답보 상태입니다.
2026년까지 90억 원을 들여 구별로 1곳씩, 모두 5곳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하려고 했지만, 올해 초 수요조사에서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캠핑장 조성을 1곳으로 줄여 동구 대별동 일대를 대상지로 검토했지만, 이마저도 주민 반대와 좁은 부지 탓에 무산됐습니다.
이처럼 캠핑장 조성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자치구가 운영하는 몇 안 되는 캠핑장은 주말 이용이 쉽지 않습니다.
[최승석/대전시 도안동 : "(예약 사이트) 로그인, 접속부터가 힘들어서…. 경쟁이 좀 치열한 것 같아요. 로그인 경쟁이. 열심히 해서 로그인해서 되기는 했는데 다음에 또 될 지는 모르겠어요."]
도심 인근 유원지 등 노지 캠핑 명소에서는 이른바 텐트 알박기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캠핑장 확충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장소 선정에서 막힌 오토캠핑장을 만인산 야영장 조성 사업에 포함해 추진하고, 규제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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