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좀 해" 직접 '중매' 나선 이 나라…소득·학력·미혼여부 철저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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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출산율을 기록한 일본 정부가 최근 미혼 남녀의 만남을 장려하는 데이팅 앱 개발에 나섰다.
7일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은 일본 수도 도쿄도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해당 데이팅 앱을 올여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5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역대 최저치인 1.2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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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출산율을 기록한 일본 정부가 최근 미혼 남녀의 만남을 장려하는 데이팅 앱 개발에 나섰다.
7일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은 일본 수도 도쿄도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해당 데이팅 앱을 올여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앱에 가입하려면 엄격한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얼굴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제출하고 신장·최종 학력·직업·소득 등 15개 항목의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소득이 없는 경우는 '0엔'이라고 표기해야 한다.
또 미혼임을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가 필요하고 앱 담당자와 사전 면담도 해야 한다. 결혼을 목적으로 한 만남이기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도 필수다. '신고하기' 기능이 전부인 민간 데이팅 앱과 달리 문제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꼼꼼한 확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다.
도쿄가 일본에서 만남을 주선한 최초의 사례는 아니다.
사이타마현은 지난 2018년부터 온라인 매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총 2만명 가까이 등록해 458쌍이 결혼에 골인했다. 이 외에도 미야기현, 교토부 등이 매칭 서비스를 지자체에서 하고 있으며 아이치현과 오키나와현도 올해부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해당 앱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 그는 자신의 X(엑스, 구 트위터)를 통해 "일본 정부가 저출산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돼 기쁘다"며 "급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일본(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5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역대 최저치인 1.20명이었다. 도쿄는 전년보다 0.05명 하락한 0.99명이었다.
출산에 비해 사망자 수는 더 빨리 증가했다. 지난해 157만명이 일본에서 사망했는데 이는 출생자보다 2배 넘는 수준이었다. 일본 내 혼인 건수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며 오히려 이혼한 커플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황이 더 심각하다는 것.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2009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합계출산율은 2.1명 정도가 돼야 하는데 이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지난해 1분기 합계출산율(0.82명)보다 올해 1분기 출산율(0.76명)은 더 줄어들면서 연간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출생아 수는 보통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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