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前 사위 특혜 채용 의혹’ 조현옥 前인사수석 입건·압수수색

방극렬 기자 2024. 6. 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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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이 지난 4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직권남용 혐의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압수 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지검 형사3부는 지난달 조 전 수석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하고, 청와대 근무 당시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이 사건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은 지난 2월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2018년 3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되는 과정에 청와대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뒤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씨를 자신이 실소유하고 있는 태국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서씨가 임원으로 취업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자리를 대가로 특혜 취업시켜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인사 검증·관리 업무를 맡았던 조 전 수석이 이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해 초 대통령기록관 압수 수색을 진행하며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관련된 청와대 내부 보고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한다.

한편 검찰은 비슷한 시기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낸 A씨에 대해서도 압수 수색과 소환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민정비서관실과 인사수석비서관실에 근무하면서 서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과 서씨 가족의 태국 이주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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