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오해 마세요, 여행 갔다왔어요”…삼성 첫 파업, 참여율은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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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7일 단체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창사 후 첫 파업에 나섰다.
전삼노는 이날 파업 참여 인원을 따로 밝히진 않았지만 '파업 동참'을 이유로 연차를 쓴 직원들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지만 최근 실적 부진과 노조 파업 선언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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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샌드위치데이’보다 적어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 규모다. 전삼노는 이날 파업 참여 인원을 따로 밝히진 않았지만 ‘파업 동참’을 이유로 연차를 쓴 직원들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도 6월5일은 휴일 사이에 하루 끼어든 평일인 ‘샌드위치 데이’라 삼성전자 임직원 수만 명이 연차를 사용했다. 이날도 샌드위치 데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도 올해 연차 사용률은 다소 낮다고 한다.
사측은 ‘연가 투쟁’이 예고된 휴무일에 진행되는 만큼 반도체 생산 등에서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도 “이번 파업 선언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출하량 부족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업이 징검다리 연휴에 진행되며 이미 일부 직원이 휴가를 신청했고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자동화 생산 의존도가 높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달 29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했다.
파업 선언 이후 노조 간의 갈등도 증폭되는 분위기다. 초기업노조는 파업 선언 당시 입장문을 내고 “직원들의 근로 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급단체(민주노총)에 가입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에는 과거 전삼노의 비위를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7일은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을 한 지 31주년이 된 날이기도 하다.
당시 이 선대회장은 “삼성은 잘못하면 암 말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품질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지만 최근 실적 부진과 노조 파업 선언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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