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자리 넘본다' LG, 최근 12승 2패 압권 '3연승' 행진... KT 4연패 늪 몰아넣다 [수원 현장리뷰]

수원=김우종 기자 2024. 6. 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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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수원=김우종 기자]
LG 트윈스 선수들.
LG 트윈스가 3연승과 함께 KT 위즈를 4연패 늪으로 빠트렸다.

LG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3연승에 성공, 37승 25패 2무를 마크했다. 최근 14경기 성적은 12승 2패. 반면 KT는 앞서 한화와 주중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뒤 4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KT는 26승 35패 1무를 기록했다.

LG 선발 켈리는 6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에 성공하며 시즌 3승(6패) 달성에 성공했다. 총 94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속구 35개, 커브 28개, 체인지업 14개, 슬라이더 1개, 투심 6개, 포크볼 1개를 각각 섞어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63개, 볼은 31개였다. 이어 이지강(1이닝), 김유영(⅓이닝 1실점), 김대현(1⅓이닝 1실점), 백승현(⅓이닝 2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장단 11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각각 활약했다.

KT 선발 육청명은 5이닝 3피안타 3볼넷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마크했다. 총 투구수는 73개. 속구 33개, 슬라이더 21개, 체인지업 16개, 커브 3개를 각각 구사한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46km가 찍혔다. 스트라이크는 43개, 볼은 30개. 이어 김민수(1실점)와 손동현(6실점), 박시영, 박세진이 차례로 나와 투구했다. 12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로하스와 황재균이 나란히 홈런 1개 포함,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 이에 맞서 KT는 로하스(좌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신본기(2루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육청명이었다.

총 1만 8700석 중 1만 3154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LG는 '고급 야구'로 1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KT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고도 볼 4개를 연속으로 골라내며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문성주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현수가 안타를 치며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오스틴의 투수 앞 땅볼 때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만루가 됐고, 문보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박동원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먼저 점수를 내준 KT는 3회말 큰 것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신본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상수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로하스가 볼카운트 0-2로 몰린 상황에서 3구째 커브(127km)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비거리는 120m. 로하스의 시즌 16호 홈런이었다. 그러나 배정대와 강백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KT는 4회말에도 LG 선발 켈리를 공략하며 또 한 점을 달아났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안타에 이어 후속 장성우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1, 3루 기회. 여기서 황재균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렸다.

그래도 LG는 쉽게 내려앉지 않았다. 6회초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 이번에도 희생타였다. KT가 선발 투수 육청명을 내리고 김민수를 올렸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출루한 뒤 오스틴의 중견수 희생타 때 득점을 올렸다. 이제 점수는 2-3, 한 점 차로 좁혀졌다.

LG 케이시 켈리.
그리고 7회초 결국 LG가 6득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들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었다. 김민수에 이어 KT 투수가 손동현으로 바뀐 상황. 선두타자 구본혁이 3루수 황재균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지는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박해민이 기습적으로 번트를 시도하며 구본혁을 2루로 보냈다. 후속 신민재는 삼진. 2아웃. 하지만 이후 LG가 집중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홍창기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해서 다음 타자 김현수가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5-3을 만든 뒤 오스틴마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6-3까지 도망갔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문보경이 손동현을 상대로 초구 속구(143km)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문보경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25m. 점수는 어느새 8-3이 됐다. 계속해서 박동원이 좌중간 2루타를 쳤으나, 구본혁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났다.

KT는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 큰 것 한 방으로 2점을 만회한 것. 1사 1루 기회. 황재균이 LG의 막 바뀐 투수 김대현을 상대로 초구 속구(145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황재균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점수는 8-5, 3점 차로 좁혀졌다. 계속해서 대타 문상철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안치영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신본기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LG 유격수 구본혁의 슬라이딩 캐치와 기민한 2루 송구가 빛난 순간이었다.

KT는 끈질기게 추격했다. 9회말 1사 후 로하스의 몸에 맞는 볼과 2사 후 강백호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LG는 투수를 백승현으로 교체했다. 이어 오재일이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1점 차로 좁혀졌다. 대타 김민혁을 자동 고의 4구로 거른 가운데,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LG 트윈스 선수들.

수원=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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