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수면제 처방...과거 대리 처방 허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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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지적장애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무려 8년 동안이나 몰래 수면제를 타간 사람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앵커>
문제는 A씨가 수면제를 처방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수면제를 결제한 사람을 확인해보니 과거 A씨의 둘째 아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의 교사 B씨였습니다.
지난달 A씨의 민원에 따라 조사에 착수한 충주시는 B씨가 A씨의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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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지적장애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무려 8년 동안이나 몰래 수면제를 타간 사람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알고보니 지적장애인의 자녀를 돌봐주던 어린이집 교사였다고 합니다.
안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시 대소원면에 사는 지적장애인 A씨는 감기약을 처방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면제와 감기약을 함께 복용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A씨가 수면제를 처방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명의도용 피해자
"아무리 (내가) 먹는다고 해도 그건 병원에서 주면 안되는 거잖아요 솔직히. '어 황당하네 누가주지' 했죠. 8년 동안..."
A씨 명의로 수면제가 처방된 기간은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약 8년.
수면제를 결제한 사람을 확인해보니 과거 A씨의 둘째 아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의 교사 B씨였습니다.
과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명의도용 피해자
"시청 사람들이 (자료를) 보니까 계속 꾸준히 일주일이면 일주일, 이주일, 계속 다달이 타갔더라고요."
지난달 A씨의 민원에 따라 조사에 착수한 충주시는 B씨가 A씨의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B씨는,
<그래픽>
/당시 자신이 수면제를 처방받았던 건 수면제 양이 부족했던 전 남편을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지적장애인인 A씨가 본인의 명의로 처방받으면 공짜라고 먼저 제안해 함께 갔던 것이 시초라며,
이후 A씨 이름으로 계속 처방받은 게 사실인 만큼 대가를 치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충주시는 B씨에게 의료급여법에 따른 부당이득금 환수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경찰에 고발조치할 예정입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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