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것 하나 없네요".. 벼랑 끝 자영업자

제주방송 이효형 2024. 6. 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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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불경기에 고물가, 고금리까지 덮치면서 자영업자들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문을 닫는 곳은 속출하고 있고, 고금리에 빚을 갚지 못해 허덕이고 있습니다.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하루하루 버텨보고 있지만, 문을 닫는 곳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고금리 여파로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도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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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불경기에 고물가, 고금리까지 덮치면서 자영업자들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문을 닫는 곳은 속출하고 있고, 고금리에 빚을 갚지 못해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7년째 음식점을 운영 중인 윤희라 씨.

그동안 장사가 쉬웠던 적은 없지만, 지금에 비할 바가 못됩니다.

물가와 각종 수수료는 천정부지 치솟았지만,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매출은 코로나 시절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남는 게 없습니다.

윤희라 / 자영업자
"진짜 장사해서 남는 게 없다는 말이 맞죠. 근데 또 울며 겨자 먹기로 해야 되는 게 안 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 당장 이걸 어떻게 하지도 못하는데.. 월급 생활 해봤으면 좋겠어요 정말 월급 생활"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하루하루 버텨보고 있지만, 문을 닫는 곳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폐업하는 외식업체 수는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1,700곳을 넘어섰습니다.

올 들어서도 5개월 만에 700곳 가까이 문을 닫았습니다.

공인중개사
"지금은 사실 코로나가 있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그냥 권리금을 포기하고 나가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금리가 올라가면서 이제 상가 계약을 하고 싶어 하는 임차인분들이 부담스러워서 더 시작을 안 하시려고 하시는 것도 있죠"

고금리 여파로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도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당시 대출로 위기를 넘겼지만 상환 시기에 빚을 제때 갚지 못한 겁니다.

신용보증재단에서 대신 갚아준 금액도 가파르게 올라 지난해 400억 원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동준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
"매출 증대를 도모 할 필요가 있는데요. 현재 도에서 진행하는 지역화폐라든지 배달 앱 등을 좀 더 활용할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자 차액 등을 지원하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까지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계 삼겹살 등 이미지를 깎아 먹는 악재들까지 터져 나오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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