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4에서 눈에 띈 강소기업들 “한국시장 기대 커”

김영우 2024. 6. 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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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IT동아] 아시아 최대 규모의 IT 박람회인 대만 ‘컴퓨텍스(COMPUTEX) 2024’가 6월 3일부터 7일까지의 여정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이번 컴퓨텍스 2024는 36개 국가의 1500여 업체가 참여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엔비디아, 인텔, AMD, Arm 등을 비롯한 IT 업계의 ‘큰 손’들의 부스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컴퓨텍스 2024 전광판 / 출처=IT동아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의 부스 중에도 눈에 띌만한 솔루션을 가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이러한 ‘강소기업’ 중 상당수는 한국 시장에 일부 진출하긴 했지만 아직 브랜드의 역량에 걸맞은 사업 성과를 얻지 못하거나 아직 한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를 위한 특별한 저장장치로 눈길 끈 ‘렉사’

저장장치 전문 브랜드인 ‘렉사(Lexar)’는 영상 전문가들을 위한 다양한 저장장치를 부스에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 외에도 3700MB/s 이상의 고속 데이터 전송과 및 1TB 대용량 저장이 가능한 CFexpress 4.0 메모리카드, 1700MB/s 이상의 속도를 발휘하는 SD 8.0 규격 SDXC Express 메모리카드와 더불어, 스마트폰으로 2000MB/s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휴대용 SSD 등을 선보였다.

렉사 부스 전경 / 출처=IT동아

한층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이색 제품도 다수 선보였다. 다기능 저장장치 독인 ‘워크플로우(Workflow)’ 제품의 경우, 마치 소형 서버를 연상시키는 새시에 각종 카드 리더 및 휴대용 SSD를 자유롭게 꽂거나 뺄 수 있는 6개의 베이를 갖추고 있다. 이는 최대 10Gbps 대역폭의 USB-C 인터페이스 4개, 그리고 최대 40Gbps 대역폭의 썬더볼트4 인터페이스 2개로 구성했다. 그리고 자매품인 ‘워크플로우 고 (Workflow Go)’는 베이 수를 2개(USB-C)로 줄인 대신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각종 카드 리더 및 휴대용 SSD를 2~6개까지 자유롭게 탈착 가능한 ‘워크플로우’ 시리즈 / 출처=IT동아

그 외에도 강한 물줄기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고 어떠한 먼지도 침투할 수 없을 정도의 IP66 수준방수방진 성능을 갖춰 높은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는 ‘아머 700 러기지드 포터블 SSD(ARMOR 700 Rugged Portable SSD)’, 5미터 깊이의 물속에 빠져도 무사한 IP68 방수방진 등급의 ‘아머 골드(ARMOR GOLD)’, ‘아머 실버 프로(ARMOR SILVER PRO)’ SDXC 메모리 카드 등, 험지∙오지용 저장장치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OEM 시장 넘어 자체 브랜드 런칭한 ‘네오 포르자’

‘네오 포르자(Neo Forza)’ 부스 역시 흥미로웠다. 네오 포르자는 1998년부터 메모리 모듈, SSD,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노트북 등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각종 유명 브랜드에 OEM/ODM 방식으로 납품하던 ‘골드키(goldkey)’사가 최근 새로 런칭한 자체 브랜드다.

네오 포르자 부스 전경 / 출처=IT동아

네오 포르자 부스에서는 일반적인 데스크톱/노트북용 시스템 메모리 모듈 외에도 저전력/슬림형 컴퓨터를 위한 LPDDR5/LPDDR5X 기반 메모리 모듈인 LPCAMM2를 선보였다. 그리고 엔터프라이즈용 서버/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되고 PCIe 5.0x4/NVMe 2.0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E3.S/U.2 15mm 폼팩터의 SSD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네오 포르자 자체 브랜드로 출시된 SSD 및 메모리 제품군 / 출처=IT동아

그 외에도 네오 포르자는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M.2 PCIe SSD 및 2.5인치 SATA SSD, 게이밍 PC를 위한 지포스 RTX 시리즈 그래픽카드, 그리고 오버클러킹 및 RGB LED를 지원하는 DDR4/DDR5 규격 PC용 메모리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 의지를 강하게 어필했다.

자세히 보니 예사롭지 않은 만듦새, ‘j5크리에이트’

액세서리 부분에서는 ‘j5크리에이트(j5create)’ 부스가 눈에 띄었다. j5크리에이트는 얼핏 보기에 폄범한 충전기 및 USB 독, 멀티 허브 등을 만드는 브랜드 같지만 자세히 보면 세부 스펙이 예사롭지 않다. 200W의 고용량을 제공하면서도 주먹 만한 작은 크기를 실현한 GaN PD 3.1 6포트 충전기, 4K/60Hz HDMI 출력 및 10Gbps USB, 130W/PD 3.1 전력 공급이 가능한 타입C 독 및 멀티 허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j5크리에이트 부스 앞에서 인터뷰 중인 유키 타이(Yuki Tai) 카이젯 테크놀러지 대표 / 출처=IT동아

이와 더불어 3중 4K 디스플레이 및 USB4, 그리고 썬더볼트5 듀얼 8K/60Hz 등의 호화로운 스펙을 자랑하는 도킹 스테이션 제품군 등, 최신 콘텐츠의 품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다수의 IT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4K/60Hz HDMI 영상과 USB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캡처/합성하는 ‘AI 캡처 스테이션’ / 출처=IT동아

그 외에도 4K/60Hz HDMI 영상과 USB 카메라의 영상을 동시에 실시간으로 합성 및 캡처할 수 있는 액세서리인 ‘AI 캡처 스테이션(AI Capture Station)’, AI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화자의 영상과 음성을 잡아내며 주변 360도 반경을 커버할 수 있는 회상 회의 솔루션인 ‘4K 360 AI 비디오(4K 360 Video)’, 그리고 윈도우 PC와 아이폰/아이패드를 연결해 양측의 영상 및 파일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크로스링크 USB-C 허브(CrossLink USB-C HUB)’등, 상당히 고도의 기술이 적용된 특별한 약세서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윈도우 PC와 아이폰/아이패드를 연결해 영상 및 파일을 손쉽게 공유하는 ‘크로스링크 USB-C 허브’ / 출처=IT동아

j5크리에이트 브랜드를 이끄는 카이젯 테크놀러지(KaiJet Technology International)의 유키 타이(Yuki Tai) 대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j5크리에이트는 2010년에 런칭한 브랜드로, 모든 제품을 대만에서 직접 생산해 높은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여타 저가 브랜드와의 차별점”이라며, “한국을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에만 3년의 보증기간(다른 지역은 1년)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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