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핀 꽃'과 '21살 막내'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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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화끈한 대승을 거둔 싱가포르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선수가 두 명 있죠.
'늦게 핀 꽃'으로 불리는 주민규 선수는 34살에 정말 화려한 꽃을 피웠고, '21살 막내' 배준호 선수는 데뷔전부터 골을 터뜨리며 미래를 환하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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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이 화끈한 대승을 거둔 싱가포르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선수가 두 명 있죠. '늦게 핀 꽃'으로 불리는 주민규 선수는 34살에 정말 화려한 꽃을 피웠고, '21살 막내' 배준호 선수는 데뷔전부터 골을 터뜨리며 미래를 환하게 밝혔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주민규는 마치 '한풀이'하듯 공격포인트를 쏟아냈습니다.
전반 9분, 이강인의 선제골을 이끌어내며 A 매치 첫 도움을 기록하더니, 20분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데뷔골의 감격까지 맛봤습니다.
34살의 나이로, 한국축구 '역대 최고령 데뷔골' 2위에 이름을 올린 주민규는 후반에도 거침없었습니다.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자로 잰듯한 패스로 손흥민의 골에 발판을 놓았고, 1분 뒤에는 또 한 번 이강인의 골을 도와 도움 3개를 기록했습니다.
주민규는 K리그 정상급 공격수면서도 번번이 대표팀의 외면을 받다가, 올해 3월, 팬들의 뜨거운 축하와 응원을 받으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 번째 A 매치 만에 데뷔골에 도움 해트트릭까지 작성하며 팬들의 바람대로 화려한 꽃을 피웠습니다.
[주민규/축구대표팀 공격수 : 좀 선수들이랑 친밀한 감이 있어 가지고 좀 마음 편하게 경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데뷔골까지 나오지 않았나 해서 동료들한테 되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21살 막내' 배준호도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후반 교체로 A 매치에 데뷔한 지 딱 9분 만에 데뷔골까지 신고한 뒤 주장 손흥민 품에 안겨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데뷔골을 넣은 공도 선물로 받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배준호/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경기장에) 들어가서 증명을 해야 되니까 뭐라도 해보려고 했는데 잘 맞아서 운 좋게 골 들어간 것 같아요. 형들이 너무 많이 도와줬어요. 자신 있게 하라고.]
34살 '늦게 핀 꽃' 주민규와 '한국축구의 미래' 배준호가, 대표팀의 절묘한 신구조화를 만들어내며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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