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전 싹쓸이 2루타→3차례 득점권 침묵, 김하성 RISP 타율 0.226 전체 102위...6월 반등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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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은 득점권 타율 0.226(53타수 12안타)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154명 중 110위에 그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팀 득점권 타율은 0.260이고, 전체 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은 0.253이다.
김하성은 타격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은 작년 같은 시점서 타율 0.231, OPS 0.6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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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들쭉날쭉한 타격 컨디션이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김하성은 7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다 지난 5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점은 지난 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3타점을 올린 뒤 5경기에서 추가하지 못했다. 홈런은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7호를 친 뒤 무소식이다.
특히 이날은 득점권서 맞은 3차례 타석을 모두 살리지 못했다. 5일 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2-3으로 뒤진 4회초 1사 만루서 우완 알렉 마시의 86.1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중견수를 넘어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린 감을 되살리지 못했다.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0-3으로 뒤진 2회말 무사 2루 첫 타석에서 중견수 깊은 플라이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B1S에서 상대 우완 선발 슬레이드 세코니의 3구째 71.8마일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발사각 30도, 타구속도 95.4마일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380피트 워닝트랙에서 중견수 코빈 캐롤에 잡혔다. 조금만 더 좌측, 혹은 더 멀리 날았다면 장타가 될 수 있었다.
4회 1사 1,2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세코니의 91.5마일 한복판 직구에 배트를 힘껏 내밀었지만, 빗맞으면서 1루 파울지역으로 높이 떴다.
3-3으로 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좌완 조 맨티플라이의 6구째 82.7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4로 뒤진 8회 1사 2루서는 유격수 땅볼을 쳤다. 상대 우완 라이언 톰슨의 91.3마일 낮은 싱커를 잘 받아쳤지만, 이번에는 상대 유격수 케빈 뉴먼의 호수비에 막혔다. 타구속도가 99마일로 잘 맞혔으나, 뉴먼이 자신의 왼쪽으로 흐르는 타구를 잡아 한 바퀴를 돌면서 1루로 송구, 김하성을 여유있게 잡았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무사 1루서 앞 타자 잭슨 메릴에 희생번트를 지시해 김하성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었지만, 2루주자 호세 아조카가 3루로 진루했을 뿐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득점권 타율은 타자의 클러치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 부문서 양 리그 합계 전체 1위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다. 그는 득점권에서 타율 0.411(56타수 23안타)을 쳤다. 이어 캔자스시티 로열스 살바도르 페레즈(0.407), 밀워키 브루어스 윌리엄 콘트레라스(0.406), 샌디에이고 루이스 아라에즈(0.400)이 뒤를 잇는다.
김하성은 득점권 타율 0.226(53타수 12안타)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154명 중 110위에 그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팀 득점권 타율은 0.260이고, 전체 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은 0.253이다. 적어도 평균 수준의 득점권 타율은 확보해야 타자로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팀이 치른 66경기에서 타율 0.217, OPS 0.702를 찍고 있다. 타율은 154명 중 132위, OPS는 102위.
김하성은 타격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은 작년 같은 시점서 타율 0.231, OPS 0.684를 기록했다. 작년에도 6월 중순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잠시 슬럼프가 찾아 왔었다. 그러다 6월 1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2안타를 치며 저점을 통과, 이후 상승세를 타며 6월 말 타율을 0.258로 끌어올렸다.
올해도 비슷한 사이클을 그리고는 있으나, 찬스를 놓치는 일이 잦으면 안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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