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3개’ 5이닝 동안 95개 공 던진 원태인, 그래도 시즌 7승째가 보인다[스경X현장]
삼성의 황태자 원태인(24)이 팀 연패 탈출의 발판을 놓았다.
원태인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4안타 1홈런 3볼넷 2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팀이 연패를 끊어야하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고척에서 좋은 기억들이 많다.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는 선수라서 준비 잘 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1회에는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이주형, 이용규를 모두 잘 잡은 후 김건희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다. 원태인이 던진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했다. 올시즌 원태인의 시즌 6번째 피홈런이다.
2회초에는 타선에서 동점 점수를 뽑아내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원태인은 2회에는 선두타자 박주홍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계속 추가 점수를 뽑아내줬다. 3회에는 구자욱이 우월 2점 홈런을 뽑아내서 3-1로 달아났다.
리드를 잡은 채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이용규,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줘 투구수가 좀 늘어났지만 큰 위기를 만들어내지 않고 3회를 마쳤다.
4회에도 데이비드 맥키넌이 좌전 적시타를 쳐 주자 4회말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박주홍-원성준-이재상을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위기가 닥쳤다. 1사 후 이주형의 몸을 맞힌 원태인은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건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2루가 채워졌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다행히 고영우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5개. 최고 148㎞의 직구(42개), 슬라이더(31개), 체인지업(20개), 커브(2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투구수가 100개 가까이 돼 6회부터는 불펜이 가동됐다. 원태인은 임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이 5-2로 앞선 상황이다. 원태인은 시즌 7승째(3패)를 앞두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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