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최경식 교수 "석유 시추, 기술적으로 얼마나 채취할 수 있는지가 관건"

MBC라디오 2024. 6. 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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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식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부교수>
- 액트지오 기자회견, 절차적 정당성 강조하는 자리
- 기밀 자료 많아 의구심 구체적으로 해결은 안 돼
- 우드사이드 의문? 해석의 영역.. 1대1 비교는 어려워
- 석유량, 기술적으로 얼마나 채취할 수 있는지가 중요
- 소요 비용 커.. 과거 실패 되풀이되지 않게 노력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최경식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부교수

☏ 진행자 > 이번엔 앞서 예고해드린 대로 미국 액트지오사 아브레우 고문의 기자회견 관련해서 전문가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최경식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부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최경식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예. 오늘 발표 보셨는데요. 총평 좀 해주시죠. 어떻습니까?

☏ 최경식 > 오늘 발표는 아마 지금 여러 가지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정부나 석유공사 측에서 탐사 이력 과정이라든지 또 우드사이드가 들어왔다가 나가는 과정, 또 시추 가능성이 높은 그런 대상지로 선정한 그런 배경에 대해서 기밀 자료를 제외한 나머지 절차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그런 설명을 하는 자리였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여러 가지 어떤 의구심들이 국민들은 가지고 있었는데요. 오늘 발표로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보십니까?

☏ 최경식 > 실제로 기밀 자료 내용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자리는 아니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러나 그런 배경에 대해서 또 절차적인 정당성을 거쳤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그런 발표 자리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중에 눈에 띄는 것이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된 사실을 찾지 못했다, 이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되나요?

☏ 최경식 > 상업적인 석유 생산을 위해서 또는 천연가스 생산을 위해서 네 가지 기본적인 요소 소스가 있어야 되고 또 공간이 있어야 되고 또 그걸 치밀하게 덮는 덮개가 있어야 되고 구조가 있어야 되는데 아마 그 소스가 되는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라든지 리스크가 높다고 그렇게 판단을 해서 아마 그 부분을 언급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성공 가능성이 20%라는 것은 실패 가능성이 80%다. 이 정도면 근데 굉장히 높은 가능성이다. 이건 맞는 얘기입니까? 교수님.

☏ 최경식 > 탐사 초기에 있어서는 그런 20%라고 하는 숫자는 상당히 높은 숫자고요. 지금 굉장히 제한된 자료를 가지고 땅속에 있는 지층을 평가하는 그런 단계이기 때문에 사실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는 이전 기존의 다른 심해 탐사 광구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숫자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우드사이드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문이 나오는데요. 조기 철수로 탐사자료를 심층 분석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이렇게 이쪽에서 설명을 했는데 타당한 지적인가요?

☏ 최경식 > 상당히 이 부분은 모르겠습니다. 우드사이드 내부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사실은 확인할 방법은 없는데 어쨌든 우드사이드가 막대한 돈을 써서 한국에서 탐사한 건 사실이고 또 나름대로 내부적인 의사결정을 통해서 아마 철수한 걸로 아는데 석유공사나 또 정부의 발표를 보면 이 아브레우 박사를 통해서 새로운 그런 자료 취득을 통해서 해석을 하고 또 기존에 우드사이드가 못 봤던 그런 부분들도 짚고 난 다음에 아마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그렇게 오늘 발표를 한 걸로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아마 내부적인 전략적인 판단에 있어서 또 철수를 결정했을 수도 있고요. 이게 해석의 영역이기 때문에 또 다른 기준에서 보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1대1로 비교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교수님 지금 해석의 영역이라는 말씀이 지금 기억에 남는데요. 우드사이드가 규모 면에서 보면 굉장히 훨씬 더 큰 회사 같은데, 이 큰 회사가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을 때 이쪽 작은 회사의 결론에 대해서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어떻습니까?

☏ 최경식 > 회사 규모를 비교하면 그런 생각이 드실 수는 있겠지만요. 일단은 땅 속에 있는 지층을 물리탐사 자료로 해석 할 때 그러한 어떤 해석의 수준이라고 하는 것은 현장 경험치, 그리고 개인적인 지적능력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거든요. 그래서 외형적인 회사의 규모로 비교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자료를 해석하는 개개인의 역량이 사실은 더 중요하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회사의 규모만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렇다고 해서 우드사이드가 전문성에서 더 떨어진다거나 이런 회사는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 최경식 > 전혀 그런 의미는 아니고요. 어쨌든 많은 사람이 분석해서 나오는 결과와 또 소수가 분석해서 나오는 결과가 물론 비슷할 수도 있고 상이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사람의 숫자 또 회사의 규모만 가지고 자료 해석에 품질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그런 부분에 대한 것들을 제가 배경 설명을 드리는 겁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이 경제성 분석이 가장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일 텐데요. 예를 들어 안에 매장이 실제로 돼 있다고 해도 시추 비용이나 여러 가지 발굴 비용이 얼마나 들지는 또 그때 가서 봐야 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최경식 > 맞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사실은 양이 있다 없다도 사실 추정에 근거한 것이고 실제로 시추를 해보면 그 단계 단계별로 우리가 얼마만큼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또 더 나아가서 있다손 치더라도 기술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부피는 또 줄어들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지금 추정하는 자원량은 나중에 확정이 되면이제 매장량으로 바뀌게 되는데 그것은 시추단계별로 우리가 발견한다고 하면 계속해서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덩달아서 탐사성공률 자체도 계속 변동하는 그런 숫자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시추를 하다가요. 과정 자체가 지금 지나가면서 경제성이 점점 없어진다고 판단이 될 수도 있는 거군요. 경제성의 부분은 아무리 매장이 돼 있어도 못 판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는 거군요.

☏ 최경식 > 오늘 아브레우 박사의 설명에서도 있었지만 사실은 사이즈가 중요하고요. 사이즈가 어떻게 보면 밑받침이 되어야만 경제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탄화수소, 즉 천연가스나 석유가 있다 없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도 얼마나 많은 양이 있느냐, 그리고 그중에서도 얼마만큼 우리가 기술적으로 채취할 수 있느냐 그것이 향후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진행자 > 교수님 제가 제일 궁금한 건 앞으로 시추 작업에 수천억 원의 국고가 들어갈 사업인데요. 이 회사의 규모에 대해서 그래도 의구심을 가진 국민들이 많은데 다른 데 크로스체크를 하면 안 되는 겁니까? 지금 이 관련 자료를 가지고요. 물리탐사 자료를 가지고.

☏ 최경식 > 물리탐사 자료, 석유회사에서 다루는 이런 자료들은 사실은 그 기업의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굉장히 기밀 자료로 취급이 됩니다. 지금 아마 컨설팅하는 아브레우 박사도 그런 기밀유지 조항 이런 것들을 사인하고 왔을 텐데 이 자료를 다른 서드 파티나 또 다른 기관에다가 의뢰 하게 되면 자료 유출의 위험도 있고 사실은 일반적으로 큰 회사 석유회사들이 그런 식으로 운영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자료에 기밀성 부분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내부적인 절차를 거쳐서 엄격하게 평가 판단이 되고 또 외부기관 특히 아브레우 박사와 같은 그런 평가 역량이 있는 기관에다가 맡겨서 한 번 검증하는 그런 식의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러나 그렇다면 시추에 들어가는 자원이 워낙 막대하다 보니까 그래도 그중에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어떻게 진행해 나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 최경식 > 일단 지금 탐사 대상 지역이 워낙 심해 광구다 보니까 사실은 기본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참 많이 들어갑니다. 비용 자체가 많이 들어가서 일반적으로는 컨소시엄을 이루어서 같이 들어가는 거 일반적이긴 한데요. 어쨌든 지금 동해 같은 경우는 충분히 그동안 많은 자료가 축적되어 있고 또 석유공사도 경험치가 많이 누적이 되어 있어서 이런 외부기관 또 국내에서도 교차검증을 했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신중하게 또 과거의 실패 사례를 잘 거울삼아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노력한다면 사실은 성공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최경식 > 예,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최경식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부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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