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손흥민…"어느 때보다 몸 상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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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5경기에서 빠짐없이 골 행진을 이어간 손흥민은, 3분 뒤에는 조금 더 먼 거리에서 다시 한번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아직까지 저는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느 때보다 지금 저의 몸 상태가 정말 좋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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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축구 경기 보면서 속 시원하다는 분들 많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주장 손흥민 선수의 두 골 활약을 앞세워 싱가포르에 7대 0 대승을 거뒀는데요. 올해 초 아시안컵 사태로 국가대표 은퇴까지 고민했던 손흥민 선수는 어느 때보다 지금 몸 상태가 좋다며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2대 0으로 앞선 후반 8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해 수비 한 명을 가볍게 따돌린 뒤 송곳 같은 오른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5경기에서 빠짐없이 골 행진을 이어간 손흥민은, 3분 뒤에는 조금 더 먼 거리에서 다시 한번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A매치 통산 47호와 48호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역대 최다 골 2위인 황선홍에 두 골 차로 다가섰고, 최다 득점자 차범근 전 감독의 58 골 기록도 가시권에 뒀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아직까지 저는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느 때보다 지금 저의 몸 상태가 정말 좋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장답게 후배를 향한 배려도 돋보였습니다.
후반 42분, 교체 사인이 뜨자, A매치 데뷔전에 나서는 후배 오세훈에게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주기 위해 전력 질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습니다.
[오세훈 선수한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한 번의 슈팅 기회라도 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빨리 나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명불허전'의 기량을 뽐낸 손흥민의 활약과 이강인의 두 골까지 보태 싱가포르에 7대 0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하고 오늘 귀국했습니다.
대표팀은 나흘 뒤 홈에서 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갖고, 오는 9월부터 3차 예선에 돌입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이준호)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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