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호강 경기' 얼마 만이야?…7골 폭발 '신구 조화' 빛났다
[앵커]
오랜만에 눈이 호강한 축구였다, 싱가포르전 대승이 남긴 평가입니다. 손흥민 선수부터 이강인 선수까지 정말 멋진 골 그림을 그라운드에 수놓았는데요.
싱가포르전의 뒷이야기, 정수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대한민국 7:0 싱가포르/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어제)]
가장 먼저 싱가포르 골문을 열어젖힌 건 이강인이었습니다.
이번엔 오른발이었습니다.
즐겨쓰는 왼발은 상대를 속이는데 썼을 뿐입니다.
손흥민 앞에선 여섯 명의 수비수도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후반 8분, 페널티지역 가운데를 휘젓더니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3분 뒤 비슷한 장면이 또 나왔습니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또 다시 득점한 손흥민의 얼굴엔 웃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싱가포르전에선 이강인도 골욕심을 냈습니다.
두 번째 골은 자신있는 왼발에서 나왔습니다.
누가 더 멋진 골을 넣는지 경쟁이라도 하듯, 두 선수는 한 수 앞선 축구의 기술을 뽐냈습니다.
두 선수의 멀티골 만큼이나 눈길을 끈 건 새로운 얼굴들이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경기를 뛰면서 생각해 보니까 지금 제 욕심보다는 데뷔하는 선수들의 기억과 경험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했고.]
배준호는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됐는데, 그라운드를 밟은 지 9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낚았습니다.
서른 넷의 나이에 역시 A매치 첫 골을 넣은 주민규는 동료의 골에 밥상을 차려주듯, 도움을 세 개나 하는 진기록도 썼습니다.
마지막 황희찬 쐐기 골까지.
오랜만에 골이 쏟아진 싱가포르전은 서로를 믿고, 서로를 칭찬하는 무대가 됐습니다.
[주민규/축구 대표팀 : 선수들이랑 친근한 감이 있어서 마음 편안하게 경기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데뷔 골까지 나오지 않았나…]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월드컵 2차 예선.
우리나라는 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다음은 나흘 뒤 중국전입니다.
태국과 비긴 중국은 우리나라를 꼭 이겨야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합니다.
[김진수/축구 대표팀 : 마지막 남은 한 경기도 중국 경기도 당연히 이기자고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했습니다.]
[화면제공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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