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초유의 폭거"...원 구성 거부 초강수
[앵커]
국민의힘은 헌정 사상 초유의 폭거라며 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 안을 전면 거부한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합의 없는 원 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대화의 문을 닫는 초강수로 맞섰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장 후보 명단을 제출하자, 국민의힘은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회가 이재명 대표의 사조직이 된 것 같다며 여야 합의 없는 원 구성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원 구성을 야당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건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이며 우리 국민은 이를 똑똑히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 등을 가져가면서 나머지 상임위 7개를 배려해주는 척한다며 이는 엄연한 강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이 협치와 균형의 관례를 깨고 법사위 등을 노리는 건 사법 리스크 방탄과 국정 장악을 위한 검은 속내를 드러낸 거라고도 꼬집었습니다.
[조지연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와 재판에 관여하겠다는 의도,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흔들겠다는 의도….]
180석을 갖고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던 4년 전에도 원 구성에 47일이 걸렸는데 지금은 눈치조차 보지 않는 거냐며 질타의 목소리도 쏟아졌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법에도 불구하고 역대 원구성이 평균 40여 일이나 걸린 것은 원구성에 있어서 상생하자는 민주당과 DJ의 유업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오는 10일 의원총회에서 원 구성 협상 대응책을 추가로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경우,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 부담이 더 커진다는 점은 적잖은 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원 구성 강행이 불러올 역풍은 결국 야당 몫이 될 거라며 여론에 기대하는 분위기도 엿보이지만, 야권의 강력한 압박에 뾰족한 출구전략은 보이지 않는 만큼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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