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꼼수 쓰려다…“강제노역 반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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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아픈 역사인 사도광산을 세계문화 유산 등재하려던 일본 정부가 꼼수를 쓰려다가 제동이 걸렸습니다.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던 일제강점기만 쏙 빼고, 등재를 신청했지만, 유네스코측에서 보류 권고를 내렸는데요.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건지,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담당하는 유네스코 자문기구가 일본의 사도광산에 대해 내린 결정은 '보류'입니다.
등재와 보류, 반려와 불가 4단계 중 2번째 단계로 미비한 부분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겁니다.
특히, 일본이 등재 신청 때 제외했던 조선인 강제동원을 포함해 전체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등재를 추진하며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했습니다.
이에 강제노역이 진행된 일제강점기를 제외하려는 꼼수란 비판이 제기돼 왔습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군함도 등재 당시에도 강제노역 역사를 알리겠다며 후속 조치를 공언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동진 / 경성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
"아직 해소가 안 된 상태에서 또 세계유산이 된다? 그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체의 어떤 원칙 등을 스스로 깨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도광산의 등재 여부는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우리 정부는 강제노역 역사를 제대로 반영하도록 일본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등재를 반대할 것이란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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