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보랏빛으로 물든 폐광산
최대환 앵커>
40년간 석회석을 캐내던 강원도 동해의 한 폐광이, 6월이면 보랏빛으로 물드는 관광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산을 타고 흐르는 물이 고여서 생긴 푸른 호수로도 유명한데요.
라벤더 축제를 앞두고 손님 맞이를 끝낸 현장을, 김찬규 기자가 가봤습니다.
김찬규 기자>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강원 동해시))
산비탈을 따라 굽이친 길옆으로 라벤더가 활짝 폈습니다.
물감을 푼 듯 선명한 보랏빛 꽃망울 사이로 벌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축구장 1개 크기와 맞먹는 정원에는 라벤더가 한아름 피었습니다. 2만 뿌리 라벤더 꽃이 바람에 흔들리면 보랏빛 향기가 가득합니다."
라벤더가 뽐내는 아름다운 자태에 관람객들은 '인생 사진'을 남기기 바쁩니다.
인터뷰> 이루리 / 서울 동대문구
"라벤더가 너무 예쁘게 펴서 사진도 많이 찍고, 호수도 너무 예뻐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원래 이곳은 석회석을 캐던 광산이었습니다.
석회석을 캐낸 자리에는 물이 고여 눈이 시리게 푸른 호수가 됐습니다.
하얀 속살이 드러났던 산에는 덤프트럭 1만 대 분량의 흙을 부어 다시 초록빛으로 물들였습니다.
루지와 집라인 등 산세를 살린 야외활동도 즐길 수 있습니다.
폐광이었던 이 곳은 대한민국 지역문화 100선, '로컬100'으로 선정됐습니다.
녹취>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역에 가면 숨어있는 보석들이 많거든요. 그거를 많은 사람에 알리는 건 되게 힘들어요. 제 역할은 그걸 알리는 것을 우선으로... 직접 이렇게 같이 와 보면 불편한 게 다 나오거든요.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이 지역은 이런 걸 개선해야겠다 숙제로 갖고 가는 거죠."
정부는 매 달 '로컬100'을 찾는 로컬로 캠페인으로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매력을 알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신민정)
내일 개막하는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는 이번 달 23일까지 열립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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