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욱일기 자진 철거…뿔난 주민들 '신상 털기·오물 테러'
【 앵커멘트 】 현충일에 욱일기를 내걸어 비난을 받았던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어젯밤 슬그머니 욱일기를 철거했습니다. 공분이 확산하면서 해당 집앞은 오물과 비난글로 도배됐고, 급기야 신상까지 공개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욱일기가 내걸렸던 부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해당 주민의 현관 앞에는 날계란으로 추정되는 오물과 비난 글로 도배됐습니다.
아파트 주민과 시민들의 공분이 커지자 집주인은 욱일기를 자진 철거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빗발치는 항의전화로 곤혹을 치렀습니다. 외부인들이 직접 찾아와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 주민은 지난달에도 창밖에 일장기를 걸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정옥희 / 인근 주민 - "우리 손자들이 보고 "할머니 저거 너무하는 거 아니야? 경찰 아저씨가 좀 잡아가지 왜 저렇게 놔두느냐"고…. 화나죠. 당연히."
공분은 신상 털기로 이어져 해당 주민의 이름과 주소, 직업까지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장명기 / 아파트 상가 입주민 - "더구나 욱일기지 않습니까? 일본기도 아니고. 그런 분들이 이런 심리가 있다는 게 정말 문제가 아닌가…."
해당 주민은 "국유지와 관련한 민원을 공론화하려고 이번 일을 감행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욱일기 내건 주민 - "(비난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각오하고 있고, 일시적인 흥분이 가라앉으면 그 밑에 있는 진실이 드러날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헌절과 광복절에도 욱일기를 걸겠다는 방침인데, 경찰과 구청은 옥외물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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