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프랑스 하원서 "유럽, 더는 평화의 대륙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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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나치 독일처럼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을 침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하원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나치에 대한 이런 승리가 없었다면 자유 국가는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유럽은 악에 저항한 이들의 용기의 결과물"이라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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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나치 독일처럼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을 침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하원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나치에 대한 이런 승리가 없었다면 자유 국가는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유럽은 악에 저항한 이들의 용기의 결과물"이라고 연설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날 유럽은 더는 평화의 대륙이 아니다. 불행히도 나치즘이 부활하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반 유럽적인 존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우크라이나가 표적이지만 내일은 다른 국가가 표적이 될 수도 있다. 1930년대 히틀러가 줄줄이 선을 넘었듯 푸틴도 마찬가지"라며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유럽 전체의 안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위한 이번 싸움은 과거 유럽인이 승리한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며 "80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우리는 단결의 힘과 동맹의 힘, 우리가 공유하는 이상의 힘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와 여러 동맹국의 지원엔 "이미 많은 일을 해줬다"고 감사를 표하면서도 "평화를 이루려면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며 추가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한 후 양자 추가 협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TV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크라이나 지원을 제한해 온 미라주 전투기를 연말까지 제공할 계획이라며 그에 앞서 우크라이나군 조종사들을 프랑스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에 대해 "마크롱은 키예프(키이우) 정권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내보였고 군사적 충돌(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준비태세를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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